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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취업 인터뷰영주권을 신청해야 할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BY 같이가면된다2024-04-08 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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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영주권을 신청해야 할지 말지 고민이 많이 되는 요즘입니다.
사실 고민의 수위를 한참 넘어 하루의 많은 시간을 이 고민을 하고 있기에,
비자를 받을 때까지 많은 혜안어린 조언을 얻을 수 있어서 다시 찾게 되었네요.
제가 고민되는 부분을 어쩌면 여러분도 겪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비자도, 영주권도, 시민권도 모든 것이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셨을테니까요.
이미 미국 생활을 하고 계신 인생의 선배 혹은 후배로써 조언을 주신다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저의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왜/어떻게 미국에 오게 되었나요?
- 한국의 경우 제 분야에서는 대기업 혹은 관련 분야 창업이 끝입니다. 그리고 대기업을 다녔습니다(8년차).
- 우연한 기회에 미국에서 오퍼를 받았고, 상상하지도 않던 길이 생겼다고 생각하여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 물론 젊을 때 많은 경험을 하고 견문을 넓혀 보자는 것이 가장 큰 요인중 하나였습니다.
2. 비자 상태는 어떤가요?
- 제 비자는 3년의 고용이 보장되고, 그 이후 1년씩 연장이 무한히 가능한 O 비자입니다.
- 다만 미국에 확실히 거주할 예정이라면 1년씩 연장할 바에는 1년차에 영주권을 획득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 영주권 신청은 유명한 세 군데에서 평가를 받아보았고, 모두 높은 승인 가능성(환불보장)을 획득하였습니다.
3. 영주권에 확신을 못느끼는 이유
a. 마음가짐
 저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미국 가고싶다!', '미국에서 꼭 일해야 한다!' 이런 마인드는 없었습니다.
 정말 사고가 난 것과 같이 어느 날 눈을 떠보니 기회가 닿아있었고, 그 기회를 다 따져보고 온 케이스입니다.
 오히려 이런 마인드였기 때문에 지난하고 스트레스 받는 비자 프로세스를 잘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안되면 한국에서 계속 있지 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고, 정신차려보니 비자가 나와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있는 지금도 여전히 "정 별로면 한국 가지 뭐~"이런 마인드가 있는 것 같습니다.
 b. 커리어와 실력 쌓기
 한국에서는 대기업에 다녔지만 미국에서는 그보다 규모가 작은 미국의 중소(중견)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번 하던 일의 규모보다 1/3~1/2 수준의 규모의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규모면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의 성격도 이전에 하던 일에 비해 소위 말해 '짜치는' 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면 때문에 커리어패스와 실력 향상에 대한 큰 기대를 하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c. 스스로가 느끼는 한계
 저는 제가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솔직히 막상 미국인의 영어를 듣노라면 사실 60~70%만 이해하는 수준입니다. 말하기는 그보다도 더 못하구요.
 이 점이 더 큰 미국 회사나 한국에 있었을 때의 수준의 회사로 가는 것에 큰 허들이 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3년안에 영어가 얼마나 늘지도 제 스스로가 확신이 없네요...
 현 회사의 경력이 물경력은 아니지만, 원래 하던 일에 비한다면 아쉬워서 평생 이 회사를 다니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더 높은 미국 내 대기업을 가기엔 객관적으로 저의 역량은 될지 모르나, 영어가 안될 것 같습니다.
 d. 비용
 이런 위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영주권 프로세스의 비용(이미 견적은 받아 보았습니다.) 1500만원 가량의 비용이
 저에게 투자가 될지 땅에 버리는 비용(만약 한국으로 가게 된다면)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6개월이라 확신이 없지만, 3년뒤에는 미국에서 살고 싶게 될지 그조차도 모르겠네요.
 미국에서의 근무 경력은 아직 한국에서 쳐주는 편이기에 경력을 위해서라도 3년은 이악물고 채울 생각입니다.
 저에게 1500만원은 투자라면 할 수 있지만, 땅에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비용입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되는 이유
 a. 커리어가 다가 아닌 삶
 삶이라는 것이 커리어가 다는 아니잖아요.
 저는 캘리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사시사철 맑은 이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탁 트인 하늘도 좋고, 나름대로 여유 있는 삶도 좋습니다. 한국에서의 삶은 하루하루가 치열했거든요.
 b. 급여
 이직시 상대적인 급여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절대적인 급여는 2배 가량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에서 살기에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척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렌트비가 한국의 5배이긴 하지만, 가처분소득의 경우 근소하게나마 미국이 좋은 편인 것 같습니다.
 물론 물가나 보험 이런 것을 반영하면 또이또이 한 수준이긴 합니다만 ^^...
 c. 널널한 업무 환경
 좀 더 쉬운 일을 하는 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많습니다. 칼퇴는 덤이구요.
 일도 상대적으로 더 편하고, 일이 끝나고 나서의 시간이 보장되는 것도 참으로 생경합니다.
 항상 발전해야겠다는 스스로에게 주는 압박에서만 벗어나면 이보다 좋을 순 없습니다.
 d. ★한국의 어두운 전망
 사실 이게 제일 큰데, 각종 지표가 나타내는 한국의 전망이 너무 어두워보인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인구는 점차 고령화되고, 출생률을 낮아지며, 여러 갈등과 혐오가 나라를 점점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한국은 한국인인 저에게 너무나도 좋은 나라이긴 합니다.

 다만 30년 40년을 내다 보노라면 개인적으로는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저는 물려받을 것 없이 저 스스로 다 해내야 하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30대때 어떻게든 자리를 잡고싶어서요.
제 긴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 읽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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