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등 일부 취업비자 발급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2022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대면 인터뷰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H-1B, L-1, O-1 비자를 신청하는 외국인은 비자 발급 마지막
단계인 대면인터뷰를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할 필요가 없다. H-1B, L-1, O-1 비자는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숙련도가 높은 인재를 끌어오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비자 유형이다. H-1B 비자는 주로 기술분야 전문직 노동자들에게 발급되는 비자로, 수년간 미국에 체류할 수 있다. L-1 비자는 주재원 비자다. 글로벌 기업 직원을 미국 내 동일기업 및 계열사 등에 파견하는 경우 발급된다.
O-1 비자는 과학과 예술 분야에서 특출한 능력을 지닌 이들을 위한 비자다. 미 국무부는 이미 학생 비자, 임시직 근로자의 비자 취득 때 대면 인터뷰를 면제했고 이는 2022년 말까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취업비자가 추가된 것이다. 인터뷰는 미국 비자 발급 때 하나의 장애물이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해외의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
다수가 인력을 축소 운영하고 있다. 미 국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해외 미국 대사관 또는 영사관의 60%는
부분적으로 폐쇄돼 있어 취업비자 발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무부 자료를 보면, 미국은 2019년 10만개가 넘는 취업비자를 발급했다. 그러나 해외의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이 코로나19 사태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해당 시설들은 비자 신청 업무보다 영구 이민
신청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출처: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