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영어 공부에는 왕도가 없음을 느끼고 있다. ^^ 말했다시피 나는 영유나 요즘만큼의 영어에 대한 사교육을 받지 않고 미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다. 영어를 읽고 이해하는 건 잘했으나 나의 큰 관건은 듣기와 유창하게 말하기였다. 그때 주변에 있던 어떤 주변 한국 오빠들이 이렇게 말했다. 우린 고등학교 이후에 미국에 왔으니까 영어 유창하게 하지 못해. 그게 우리의 한계야~
그런데 나는 그 말이 굉장히 부정적으로 들렸고 별로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는 늘 아니야, 난 잘할 수 있어. 노력하면 돼 라고 늘 다짐을 하고 영어 공부를 독하게 하기 시작한다. 우선, 주변 인물들 정리에 들어가 한국말 잘하는 친구들을 전혀 두지 않았다. 이상하게 한국인 친구들은 허세와 돈으로 남을 재는 게 일상화였고 난 그런게 불편했다. 그래서 신경 끄고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기로 결 심. 처음엔 미국 애들이 하는 영어는 듣기가 너~무 어려웠다. 잘 못 알아들으니 답을 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같이 미국에 유학 온 다른 나라 친구 들과 이야기할 때는 서로 동병상련 같은게 있어서 천천히 말해주고 서로 배우고 뭐 이런 느낌이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친구들 쫓아다니며 정말 많이 배웠다. 다른 문화뿐만 아니라 영어까지 일거 양득..
문장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 것보다 틀려도 우선 말을 한마디라도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니 점점 잘 알아듣고 말이 천천히 트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림) 미국에 살면 다 영어 잘하는 줄 알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 늘지 않는게 영어이다. 생각해 보면 미드를 보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거의 영어 실력을 독하게 키웠는데 취업을 할 때 그동안 쌓아왔던 영어 실력이 큰 경쟁력이 되었고 역시 내 노력은 땅에 떨어지지 않았구나.. 하는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지금은 당연히 미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난 아직도 부족한게 많다고 생각한다 ㅜㅜ 실제로 미국에 오래 살았지만 영어 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아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가끔 보기도 한다. 보통, 한국 사람 포함 보통 자기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나 그 커뮤니티 안에서 노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한데 뭐든지 발전을 하려면 자신의 comfort zone을 벗어나는 게 첫 순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난 오늘도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