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개혁, 놀랍다
180석 주어도 아무 것도 개혁하지 못한 민주당이 미웠다. 그런데, 공천 개혁을 감행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니, 민주당에 신뢰와 애정이 점차 생긴다. 몇 분의 안타까운 사례도 있지만, 민주당 공천 개혁은 전체적으로 아주 잘 되고 있다. 쫓겨나야 할 사람들이 쫓겨나고 있다. 민주당이 180석 갖고도 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는지, 누구 때문이었는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의 이재명은 고립된 섬 같았는데, 이재명의 민주당은 든든하다.
민주당 공천 개혁에서 핵심은 깨어있는 민주당원들의 투표다. 깨어있는 민주당원들이 있고, 깨어있는 민주당원들이 투표했기 때문에 공천 개혁은 성공할 수 있었다. 총선도 마찬가지다. 깨어있는 유권자들이 있고, 깨어있는 유권자들이 투표하면,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
총선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했다. 나는 조국 신당을 응원하지만, 투표는 민주당에 몰빵하겠다. 지역구도 민주당, 비례정당도 민주당에 투표하겠다.
윤석열 검찰독재를 무너뜨릴 핵심 본부는 민주당이지 조국 신당이 아니다. 민주당이 사령부라면, 조국 신당은 특공대일까. 사령탑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우선 실어주어야 한다. 조국은 다음다음 문제다.
조국 신당은 앞으로 개혁하겠다고 다짐하는 정당이고, 민주당은 지금 실제로 개혁하고 있는 정당이다. 조국 신당이 어음이라면, 민주당은
현금이다. 나는 어음보다 현금을 더 신뢰한다. 조국 신당이 정말로 검찰개혁에 나설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한다. 조국의 결기와 의지는 대단하지만,
조국의 분별력과 정치력에는 사실 염려되는 면이 적지 않다. 한번도 싸워본 적 없던 조국이 앞으로 죽어라 싸우겠다니, 그 말을 다 믿을 수 있겠는가.
(내 심정을 조국 선생은 이해해 주시라.) 아무리 내가 그동안 조국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좋아하고, 그 인품과 학식을 흠모하고, 조국수호 위한
촛불집회에 성심껏 참여했지만 말이다.
조국이 제2의 문재인이나 제2의 심상정이 되지 않기를 나는 간절히 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조국이 도움된다면 조국에게 미래가
있겠지만,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조국이 방해된다면 조국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다. 조국이 제2의 이재명이 되어가기를 나는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