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니던 직장 정리하고 모회사 주재원 남편되실분 따라 출국예정입니다 오늘은 물류회사에서 방문해 짐정리 견적을 뽑으며 남편되실분 비자와 여권사본만 있으면 된다고 하네요 물론, 남편되실분 회사 지원이니까요 당연한거겠죠 미국에서도 당분간? 어쩌면 포레버 전업주부가 될지도 모를 두려움이 있기도 하네요 계산기 두들겨보면 제가 기관의 경직된 사회에서 고구마 스트레스받고 별 사람들(민원) 다보며 벌어봤자 실수령 300후반인데 적은 월급은 아니지만 환 율 좋으면 남편되시는분 1/5정도의 월급이라 현타도 옵니다 자랑아니예요(오해x) 그래서 일 관두고 가서 집밥해주고 따 뜻하게 내조하며 더 승승장구하게 조력해주는것이 맞구요 공부도 일도 해볼만큼 해본것같아 푹 쉬고싶기도 하면서요 나이를 먹으니 복귀에 대한 두려움도 덜하고 배짱도 생기긴 하지만, 결혼후에도 장거리하며 제가 여기서 몇 백 더번들, 그것보다 저희 사이가 소원해지지않고 가까이 붙어있으며 끈끈한 가정이 더 중요하니까요 출국당일은 물류회사에서 집으로 차보내 공항까지 모셔준다니 웬 호강인가 싶으며 박사학위도 다 소용없고 남자사람만 나는게 최후인가 여러생각이 드네요 물론 박사학위로 인한 취업과 명함이 있었기때문에 소개팅 받을 수 있었겠지요 집에서 들어오지말고 나가서 오래 살라고 하시며 소형 아파트도 한 채 넘겨주셨어요 빌라살며 아등바등 일해 번 돈으로 저도 부동산은 있는데, 제가 없어서가 아니라 기죽고 살지 마라고, 오래 못볼것 같아챙겨주시는 마음 아니까, 나이드신 부모님과 오래 떨어질 생각하면 눈물이 많이 나요 신용카드, 통장, 부동산 등 제 이름으로 된 물건과 명의는 실리를 따지지 않고 합치지 않고 지켜보려구요 저의 정체성이 점점 없어지네요 지금도 너무나 바쁜 남편되실분인데 많이 외롭진 않을지 걱정도 되고.. 서글프고 복잡한 심경을 남자 사람은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