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있다.
고전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데, 전에는 건너 읽었던 17장이 눈에 들어 온다.
지도자의 부류를 이야기하는 부분으로, 몇 가지 다른 역본을 비교 해 봤다.
太上 下知有之
태상 하지유지
其次 親而譽之
기차 친이예지
其次 畏之
기차 외지
其次 侮之
기차 모지
- 오강남 역
가장 훌룡한 지도자는 사람들에게 그 존재 정도만 알려진 지도자,
그 다음은 사람들이 가까이하고 칭찬하는 지도자,
그 다음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지도자,
가장 좋지 못한 것은 사람들의 업신여김을 받는 지도자.
- 장일순/이현주 역
가장 높은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그가 있는 것만 겨우 알고,
그 다음 가는 지도자는 가까이 여겨 받들고,
그 다음 가는 지도자는 두려워하고,
그 다음 가는 지도자는 경멸한다.
- 최진석 역
최고의 단계에서는 백성들이 통치자가 있다는 것만 안다.
그 다음은 친밀함을 느끼고 그를 찬미한다.
그 다음은 그를 두려워한다.
그 다음은 그를 비웃는다.
노자는, 최상의 지도자와 좋은 지도자를 논한 후 나쁜 지도자와 최악의 지도자를 말한다.
사람들을 공포로 통치하여 두려움을 주는 자가 나쁜 지도자요,
최악은 백성들이 업신여기고, 경멸하며, 비웃는 지도자라 말한다.
바로 누가 떠올랐다. 무능하고 무도하며 무속에 빠져 있는 자.
스스로를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하루 속히 물러 나는게 도리일진대.
상책을 모르니 어리석은 자는 모멸을 자초하고 있다.
오래 전 현인은 말한다. 최악의 지도자를 보면 비웃고 경멸하며 업신여기라고.
그게 현명한 백성이 혼군을 대하는 싸움의 방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