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설'을 '중국 설'로 불러야 한다는 일부 중국인들의 주장과 댓글 공격을 계기로 음력 설은 아시아의 명절이자 문화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미국에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음력 설의 새로운 경향'이라는 특집 기사에서 설에 친구들과 파티를 하면서 겉절이김치를 만드는 젊은
한국계 미국인들의 사진을 머리에 올리기도 했다. 이 기사에서 뉴욕타임스는 베트남계 미국인들의 사례도 소개하는 등
음력 설은 아시아의 문화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한국계 미국인들의 설 문화 소개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
설날은 중국 외에도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명절로 지키고 있다.
한국은 설날이라고 하지만 중국에서는 춘제(Chūnjié), 베트남은 텟 누엔 단(Tết nguyên đán) 또는 텟, 티벳은 로사(Losar)라 부른다.
최근 디즈니랜드의 트위터 계정에서는 설 명절 관련 홍보글을 올리면서 음력 설이라 표현하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중국 설이란 주장을 펼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이어 대영박물관이 한국 음력 설 설날 행사 홍보를 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발끈해 댓글을 달았으며 이후 대영박물관 측은 이 트윗을 지우고 중국설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홍보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을 의식한 듯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음력 설날(Lunar New Year)은 아시안 전체의 명절이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다만 매사추세츠 주내 초등학교 들의 경우 음력 설날뿐만 아니라 중국 설날이라고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중국계의 경우
음력 설날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중국 설날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각 커뮤니티 내에서 고유의 음력 설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다만 공식 행사 또는 공식 표기인
경우에는 음력 설날(Lunar New Year)로 명칭하는 것이 상식이다.
출처: 보스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