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NIW 인터뷰 이후 구직을 시작해서 어제 한 회사의 오퍼에 사인을 했습니다. 거의 반 년 정도 시간이 걸렸네요😂 구직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인터뷰 이후 구직 준비하시는 분들, 혹은 아직 인터뷰 이전이지 만 구직 준비하실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1. 구직을 시작하는 시점 가장 많이 고민하시는 부분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P4 Letter 수 신 이후로 캐주얼하게, 그리고 인터뷰 통과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 시작하시면 일반적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회사들의 구인 페이지에서 지원을 하게 되면 거의 대부분 미국 노동허가가 있는지 묻는 체크박스가 있습니다. NIW 승인 이전에 구직에 도전하게 되면 이 부분에 사실과 다르게 체크를 해서 지원하게 되는 것인데, 제 경우에 는 '어차피 이게 돼도 갈 수가 없는데...'라는 생각에 사기가 영 올라오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회사들의 경우 재지원 금지 기간(Cool-Down Period)을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케이스 들은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였는데, 별 생각 없이 지원했다가 신분 스크리닝에서 걸러져서 무산되고 나면 나중 에 NIW 승인이 난 후에 다시 같은 포지션에 지원해 보고 싶어도 시스템상 걸려 있는 쿨다운 때문에 넘어갈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한 가지 더 잘 몰랐던 부분은 'NIW 승인만 된 상태 (= 첫 랜딩을 아직 안 했고 따라서 SSN은 커녕 그린카 드 실물도 없는 상태)'는 지원을 시작해도 되는 시점이 맞는지?'였는데요, 많이들 이미 잘 알고 계시는 내용일지 도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첫 랜딩을 하게 되면 1년간 임시 영주권으로서 유효한 I551 stamp를 여권에 찍어 주는데, 이것을 고용 시작일 시점까지 회사에 제공할 수 있으면 됩니다. 즉, 풀타임 재택근무 포지션에 취업해서 미국 랜딩 없이 한국에서 일하기 시작하거나 하는 것이 아닌 이상 'NIW 인터뷰 통 과 = 미국 노동허가 확보'라고 보셔도 됩니다. 02. 구직 경로 (어디에서 어떻게 지원하나?) 구직 관련 많은 글들에서 여러 번 언급되었는데요, 링크드인/글래스도어/인디드 3개 플랫폼을 사용했고 확실히 링크드인을 가장 많이 썼습니다. 링크드인은 프리미엄 플랜도 결제해서 사용했는데 프리미엄 플랜의 사 용 여부가 구직 성공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관심 있는 회사들의 Careers 페이지도 주기 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지인 등을 통해 하이어링 매니저나 인사팀에 이력서를 직접 찌르는 레퍼럴(Referral)은 딱 한 포지션에 시도했는 데 핏이 안 맞았는지 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
03. 준비물 (이력서, 미국 주소/전화번호) 이력서는 한 장에 직장경력 / 학력 / 보유기술 정리하고 특허 등 포함해서 3장으로 정리했습니다. 처음에는 사 진을 넣었는데 블라인드 등 커뮤니티에서 보니 없는 게 낫다는 의견이 많아서 지웠습니다😂. 주소의 경우 처음에는 한국 주소만 쓰다가, 5월 중순쯤부터 아내 지인분의 미국 주소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인 터뷰가 진행되면서 리크루터나 하이어링매니저가 현재 소재지를 물으면 그냥 미국 내 Mailing address라고 답 했고, 더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종까지 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일단 가능하다면 미국 주소지는 적당 히 넣어 두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화번호는 처음부터 미국 전화번호를 만들어 놓고 구직 과정 동안 사용해서, 미국번호와 한국번호 사이에 연락 이 올 확률이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Dingtone이라는 앱을 유료 결제해서 사용했고, 음성에 딜레이/울 림이 약간 있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마이크가 달린 이어폰(헤드폰 x)을 하나 사서 전화통화나 화상인 터뷰 과정에서 잘 사용했습니다. 미국 전화번호를 뚫고 이력서와 프로필에 번호를 올리고 나면 정말로 한밤중(미국 워킹아워)에 전화가 오는 경 우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회사들이 처음 컨택을 시작하면 당연히 메일을 먼저 줄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 로 한두 번 한밤중에 받은 전화가 모두 광고성이라 미국 번호로 오는 전화는 거의 받지 않았었는데요, 리크루팅 전문 회사의 에이전트들은 메일 연락 없이 바로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쩌다 한 번 받 은 전화가 리크루팅 에이전트 전화였던 경험 이후로는 가능하면 오는 전화들은 받으려고 했습니다. 6개월간 이 렇게 한밤중에 갑자기 오는 리크루터 전화는 세 번 정도 받았습니다. 04. 진행 과정 / 경과 6개월간 딱 100개 포지션에 지원했습니다. 더 많이 넣고 싶었는데, 제 분야의 포지션이 생각보다 아주 많지 않 았던 것 같네요. 일반적인 진행 순서에 따른 제 성적표입니다 😂 - 지원한 포지션 수 : 100개 - 1차 스크리닝 콜 (리크루터) : 11번 - 2차 스크리닝 콜 (하이어링 매니저) : 7번 - 온사이트 인터뷰 (Full-day) : 2번 - 오퍼 받은 포지션 : 1개 1차 스크리닝 콜은 보통 리크루터와 전화로 진행합니다. 30분을 넘는 경우는 드물고, 비자상태와 함께 포지션 에 대해 설명하고 제 경력이 거기에 맞을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물론 이렇게 딱 정해진 것은 아니고,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의 경우 첫 연락이 CTO로부터 온다거나 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습니다. 2차 스크리닝 콜은 내 상사가 될 사람(하이어링 매니저)와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보통 1시간 정도 진행합니 다. 포지션 브리핑 + 기술 이해도 확인이 대부분입니다. 기술적으로 자세히 질문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준비가 필요합니다. 2차 스크리닝 콜까지 통과하면 온사이트 인터뷰로 넘어가는데 저는 2번 모두 화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실제로
현지에 부르는 경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온사이트를 본 두 회사의 경우 대략 아래와 같은 구성이었 습니다. - A사 (불합) 1시간 인터뷰 x 5 - B사 (합격) PPT 1시간 + 그룹 커피챗 30분 + 30분 인터뷰 x 7 화상면접으로 진행하는 경우 화상면접 프로그램은 무조건 Zoom이나 Microsoft Teams였습니다. 이 두 프로그 램이 잘 동작하는지 (말하기, 듣기, 영상, 화면공유)는 한 번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대기업은 아마존 만 한 번 기회가 있었는데 Amazon Chime을 사용합니다. 05. 영어 공부 영어 공부에 대해 쓰고 싶었는데 앱이나 서비스 이름을 직접 쓰니까 금칙어로 걸리는 것 같네요😂 면대면 화상 영어, AI 대화앱, 단어앱 (문장 말하기 위주)을 사용했는데, 저는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연습이 되는 말하기 위주 단어 앱 서비스를 가장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어차피 문장 만드는 능력은 단기간에 밑바닥을 끌어올리기 어렵 고, 결국 인터뷰에서 오래 말하다 보면 문장이 무너지는 때가 오는데, 지쳐서 브로큰잉글리시가 나올 때 적어 도 튀어나오는 단어들의 딜리버리라도 정확하게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인터뷰어의 말이 끝나면 인터뷰어가 한 말을 Rephrase하면서 동의나 부정을 표시한 다음 제 이야기를 하려고 많이 했는데요, 듣는 데 집중하기도 도움이 되고, 인터뷰어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있구나라는 인상을 주고, 저는 저대로 뭔가 창의적인 내용을 만들어내서 말하는것보다 훨씬 말하기 편한 내용으로 시간을 채울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생각나는 게 있으면 이 글에다가 붙여서 더 써 보겠습니다. 구직 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 팅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