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한분야에서 15년이상 일을 했어요. 작년 여름에 미국에 왔고 취준중입니다. 제가 하던 분야가 미국에서도 일자리도 많고, 한국보다도 처우가 좋은편이거든요. 미국 오기 몇년전에도 미국에서 잡오퍼도 받은적이 있어서 쉽게 취업을 될 줄 알았는데... 제 착각이였네요. 올해 3월부터 한국에서 제가 하던 분야에 이력서를 넣었어요. 저도 미쳤지 여기 사람들도 가고 싶어하는 회사, 기관, 제 경력에 맞는 직급으로 지원해봤는데, 연락도 안오네요.ㅋㅋ 내가 미국에서 경력이 있는것도 아니니 바닥부터 시작한다 생각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여기 사람들도 가고 싶어하는 회사, 기관의 엔트리로 넣었어요. 연락도 안오네요.ㅋㅋ 하긴 여기서 날 뭘 보고 뽑아주겠냐 싶은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로 제 주제파악이 좀 되면서 날 뽑아줄만한 제가 했던 분 야들의 회사들을 찾고 지원했더니 이제서야 연락이 오네요. 근데 문제는 영어. 영어 쓰기, 읽기는 하는데, 듣는것도 어느정도 되는데, 말하기가 안되요. 생활영어회화수준이니 면접을 보기엔 터무니 없이 부족했죠. 그러다보니 전화, 줌, 대면면접 몇번을 봤는데 죄다 영어실력으로 광탈....... 면접보는 사람이 그러더라구요. 경력은 사실 넘치는데, 영어커뮤니케이션때문에 안된다는 이야기..ㅠㅠ 그 다음부터는 영어면접에 대한 공포증도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영어회화가 부족한 상태에서 취업을 어렵겠구나 판단이 들어서 동네 CC에 있는 ESL수업도 듣고, 혼자 앱이나 유튜브보면서 영어공부하고, 하루에 4~6시간씩 공부를 했는데 나이가 있어 그런가 드라마틱하게 실력향상은 안되더라구요. 그러던 중 영어공부만 하는데 이렇게 벌어놓은 돈 까먹고 있으면 안되는데라는 불안감이 들면서
또 일자리를 찾아봤네요. 영어가 부족하니 한인회사, 영어를 많이 안쓸수 있는곳으로요. 제가 했던 분야는 물론 아니구요. 이력서 넣으면 대부분 연락이 왔어요. 근데 면접가서 근무조건을 들어보면 최저시급...... 그러면서 하는 일은 어마무시..... 여기서 오래 산 남편이 그런 조건으로 그만큼 일할거면 집에서 영어공부나 하라고 할 정도더라구요. 심지어 여기서 직장 잘 잡은 친구도 그러더라구요. 너가 너무 조바심 나서 커리어 생각 안하고 이력서를 아무회사나 넣는거 같다고 하는데... 돈이 적어도 노는것보다는 낫겠지라는 생각도 들면서 아니야 그 시간에 영어실력을 향상시켜서 내 커리어를 쌓을수 있는 일을 해야지라는 생각도 들고 어제는 이런 생각도 들고, 또 오늘은 저런 생각도 들고 너무 혼란스럽고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이러면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까? 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하니 이곳 생활에 적응이 더 힘들어지고 우울한 생각만 들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