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여자사람입니다. 직장 경력은 7~8년 정도 되며 그 중 1년은 미국에서 J-1비자로 일 했던 경험입니다. 20대 중반에 LA에서 일했던 그 1년의 시간은 제 인생의 가장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힘들거나 지치면 다시 미국으로 가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꿨던 것 같아요. 30대가 되다못해 중반으로 치닫는 시기, 작년 한 해는 정말 많이 아팠습니다. 직상 스트레스도 극에 달했고 운동도 안한 몸뚱이다보니 나이를 먹을수록 힘들었나봐요. 의료비가 500만원이 넘게 나올정도로 많은 검사, 응급실, 각기 다른 병원 (심장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내과, 산부인과, 한의원, 가정의학과 등등..)을 전전했지만 차도는 없었습니다. 회사에 서 일하다 현기증이나 헛구역질로 하루가 멀다하고 병원을 가다보니 다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을 했지만, 30대 중반의 나이에 벌써 3번째 직장인데 또 그만두면 과연 나에게 다음 직장 이라는게 있을까? 라는 불안감이 생겼고,, 내 커리어에 최대한 피해가 없는 적절한 핑곗거리와 함께 그동안 내가 하고싶 었던 미국생활을 종합해보니 '대학원 유학'이라는 대안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준비하다보니 고민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니 몸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몸이 회복되니 이 성이 돌아온건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금 대학원가서 2년+OPT로 1년하고 한국으로 돌아 오면 30대 후반. 그럼 한국에서 날 받아줄 곳은 있는가?라는 불안감이 생겼고, 지금 15살인 우리 강아지. 나 없을 때 무 지개 다리를 건넌다면 그 후회를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슬픔. 나 없으면 부모님은 누가 챙기지라는 걱정들... 이왕 칼 뽑은거 우선 뭐라고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대학원 준비를 했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적당한 주립대 회계학에 합격했습니다. 회계학은 저와 생소한 분야이지만 미국내 취업과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직장 커리어와 접목시 키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결정했습니다. 근데 막상 합격해서 준비하고 있으니 온가족이 반대를 하네요. 부모님은 제 건강상태 때문에 반대를 하세요. 작년에 그 난리를 쳤는데 미국가서 또 아프면 그 땐 누가 도와주지도 못하는데 어떡할 것이며, 한국서 운전을 단 한번도 안해봤는 데 지금 1달 연수해서 미국에서 운전한다고 하니,, 철이 없다고 하세요. 지금 너가 부모를 걱정시키는 불효를 저지르고 있는거라고... ㅜㅜ 동생은 현실적인 문제로 반대를 합니다. 제가 미국 갔다 돌아오면 30대 후반인데 어떤 회사가 저를 고용하려고 하겠냐고 합니다. 것도 회계학을 하고 와봤자 한국에선 회계 경력이 없어서 제 나이엔 소용이 없다구요. 이렇듯 가족 모두가 반대를 하니,, 가뜩이나 고민많던 제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이미 등 록금 디파짓도 납부했고 SEVIS와 비자인터뷰비, 컨설팅비 등등 다 지불한 상태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멍하니 있
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