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생배경 ‘펀드’라는 단어는 재테크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거나 금융 분야 뉴스를 접한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을 만큼 보편화된 투자 상품입니다. 그 유형만 해도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MMF(Money Market Fund) 파생상품, 부동산 등 다양하고, 상품 수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으며, 2016년 10월 기준으로 펀드 순자산이 472조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펀드애널리스트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은 2007년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시장의 양적 팽창, 해외투자 주식형펀드 규모의 급증, 펀드수의 급격한 증가 등을 그 원인으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다양한 해외변수에 대한 분석, 해외시장에 대한 전망 자료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 하는 일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 시장에 대해 분석하고 유망한 펀드를 추천하는 투자분석전문가입니다. 이들은 펀드시장 전체 분석, 펀드 유형별 시장분석, 개별펀드 분석, 해외펀드시장 분석, 유망펀드 추천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흔히 알려진 투자관련 전문가는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스트래지스트가 있습니다. 이들을 쉽게 구분하면, 펀드매니저가 투자운영을 담당한다면, 애널리스트는 투자를 위한 분석과 보고서 작성을 하며, 스트래지스트는 투자전략을 세우고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제안을 합니다. 참고로, ‘펀드애널리스트’는 법률적으로 혹은 자격을 기준으로 구분하고 있지 않으며, 애널리스트 중 펀드를 전문으로 다룬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펀드애널리스트의 업무를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펀드시장 전체분석입니다. 자산포트폴리오의 하나로써 펀드시장의 규모에 대한 전망자료를 작성하고, 경제 및 증시 여건 등이 펀드시장에 미치는 영향, 특정 이슈가 펀드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등을 수행합니다. 둘째, 펀드시장 유형별 시장 분석입니다. 성장형펀드, 가치형펀드, 테마형펀드, 배당주펀드, 섹터펀드, 헤지펀등 등 펀드시장 유형별 특성을 분석하고 현재 시장에 적합한 투자전략를 제시합니다. 셋째, 개별펀드의 분석입니다. 개별펀드의 유형, 투자전략의 특징, 위험 대비 수익분석, 보유 종목 스타일 분석, 같은 유형의 펀드들과의 비교 분석 등을 통해 펀드의 장단점을 분석합니다. 또한 해외펀드시장도 분석합니다. 펀드시장에서 해외에 투자되는 펀드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투자되고 있는 해외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분석, 상대적인 비교 분석, 유망투자 지역 또는 섹터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제공합니다. 유망펀드를 추천하는 것도 펀드애널리스트의 한 업무입니다. 주식시장 및 자금시장, 해외펀드시장, 원자재시장 등 펀드가 투자되는 시장을 분석하고 같은 유형안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를 선정하여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죠. 이 업무들은 대체로 펀드가 투자되는 시장의 핵심 이슈와 테마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들은 시장 여건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사안을 체크한 뒤 이 자료를 바탕으로 각 유형별 펀드스타일 또는 개별펀드에 대한 투자판단 자료를 작성합니다. □ 근무환경 펀드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기존의 애널리스트(기업분석 애널리스트, 시장분석 애널리스트 등)와 업무 환경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분석으로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힐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하며 생활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편입니다. 특히 주식형펀드나 혼합형 펀드는 증시와 관계가 높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황과 경기동향 등을 체크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보통 새벽 6시가 넘으면 업무가 시작됩니다. 밤새 있었던 국외 시황과 경제 관련 뉴스 등을 분석하고, 오후에 국내 시장이 끝난 후 각종 리서치와 분석, 보고서 작성 등 업무는 늦은 밤까지 계속되는 편입니다. 이와 같이 분석업무와 관련한 근무시간은 노동의 강도가 큰 다른 애널리스트와 유사합니다.
펀드시장 분석을 통한 유망펀드의 선정과정을 고려할 때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통찰력과 개별펀드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있는 섬세한 관찰 능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시장전반을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경제지식 및 비교분석 능력이 중요시됩니다. 각종 경제 이슈들은 펀드시장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펀드시장간 또는 개별펀드간의 수익률 격차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장간 비교, 펀드간 비교 등을 위한 퀀트(통계)적인 분석도 해야 합니다. 또 펀드시장 분석이 다양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현재 이 직무를 위해 신입사원을 바로 뽑은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현재 펀드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애널리스트의 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전공이나 경력은 매우 다양합니다. 업무지식으로 보면 주로 상경계열 출신이 유리하며, 금융공학을 전공한 사람은 자산배분전략 등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펀드시장과 관련한 업무 경험이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따라서 펀드애널리스트가 되기를 희망한다면 우선 펀드투자와 관련된 자격증(FP : 종합자산관리사, 증권분석사 등)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좋으며, 펀드평가회사나 펀드판매회사, 시장분석 애널리스트 등의 경력을 쌓는 것이 유리합니다. 일반적으로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네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주관하는 금융투자분석사 시험에 합격하는 경우, 둘째, 조사분석자료 작성 또는 보조 업무에 1년 이상 종사한 경우. 셋째, 경영학‧경제학 등 증권분야 석사 학위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고 금융연구기관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경우, 마지막으로 자율규제위원장이 인정하는 금융투자교육원 교육과정이 이수한 경우입니다. 금융투자분석사, ‘CRA’(Certified Research Anayst는 만간자격증으로 일명 “애널리스트 시험”이라고 합니다. CRA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시험 합격 후 협회에 금융투자전문인력으로 등록하여야 하며, 자격증 취득한 후 5년 내에 금융투자회사에 입사해 금융투자협회에 등록하지 않으면 자격이 말소되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보호와 관계된 업무를 주로 수행하므로 금융투자협회가 주관하는 금융투자분석사 자격을 등록하고 정기적인(2년) 보수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교육은 업계별 대표 교육기관을 통해 이루어지고, 집합연수와 사이버연수는 금융연수원, 금융투자교육원 등에서 실시됩니다.
□ 진출현황 2016년 7월 한국금융투자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보험 산업 종사자의 52.5%는 1,000명이상 규모의 사업체에서 종사하고, 주 연령층은 30~34세이며, 이직률은 2~3%로 타 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선물회사, 자산운영·신탁회사, 은행권 등의 정규직 비중은 88%수준으로 높고, 2014년 기준 금융권의 월평균 임금수준은 523만원으로 전 산업 평균(319만원)보다 1.6배 높습니다. 특히, 애널리스트가 속하는 투자 및 신용분석가 그룹의 월평균 임금은 780만원으로 가장 높아 직업의 경제적 안정성이 매우 좋습니다. 다만, 금융 분야는 다른 업종에 비해 인력 구조조정이 많고, 이로 인한 인력 이동이 보다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전망 최근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인원수의 변화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0년 1,469명이던 애널리스트 수는 2016년 11월 1,110명으로 감소하였고, 펀드매니저는 2010년 551명에서 2016년 11월 586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2014년 기준 퇴직연금의 누적 적립금이 100조원을 넘어서면서 자산관리를 위해 투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죠. 반면에 증권사의 구조조정 여파로 인하여 애널리스트 수는 큰 폭으로 감소하였습니다. 2014년 증권사를 떠난 3,626명 중 애널리스트만 130명에 달합니다. 그 이유는 애널리스트가 수행하는 개별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분석과 보고서 는 필요하지만 회사의 영업이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란 판단 때문입니다. 2010년까지 시니어급 애널리스트의 경우 연봉이 4억~5억 원에까지 달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당시보다 연봉이 평균 20~30%가량 줄어든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의 펀드 순자산은 MMF자금이 펀드로 순유입 되고, 전체 펀드의 52.1%를 차지하는 사모펀드가 제도 개편 1년을 맞아 펀드규모와 운영사, 상품종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양적‧질적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펀드운용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과 시장에 대한 정확한 가치판단, 국내외 경기변동 등 다양한 변수를 리서치하고 분석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현재 하고 계신 일은?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저는 1995년에 대한투자신탁에 입사하여 4년의 기간 동안 영업점에서 펀드투자 안내 등 자산관리 영업의 경험을 쌓았으며,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리서치센터에서 주식시장 분석 및 전망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이후 펀드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펀드애널리스트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하나대투증권이 펀드리서치팀을 꾸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고, 현재 펀드리서치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이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또 언제 보람을 느끼셨나요? A) 아무래도 초기에 팀을 꾸릴 때가 힘이 들었습니다. 보다 유용한 자료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들이 현재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자산시장의 핵심 이슈를 잡아내고 이를 분석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펀드리서치에서 가장 큰 보람은 나의 분석과 판단대로 시장이 움직이고 이것이 투자자들의 수익과 직결되는 결과를 창출할 때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분석 자료들이 시장을 리드한다는 평가를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펀드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애널리스트도 여러 유형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의 애널리스트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확장성이 큽니다. 펀드시장을 분석하다 보면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그리고 자산시장 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넓힐 수 있습니다. 업무적인 확장에 있어서는 자산배분전략 업무로의 확대 또는 상품기획업무 등으로의 특화도 가능합니다. 또한 펀드투자는 자산관리시장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자산관리 분야에서 지속적인 수요가 있으며, 개인적인 자산관리에도 많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하나요? A) 이 업무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시장을 아우를 수 있는 통찰력이라고 생각됩니다. 펀드시장의 동향에는 많은 경제적인 요인과 유동성 여건, 각종 이벤트 등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내와 해외 등 다양한 시장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펀드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적을 섭렵할 필요가 있습니다. 증권업협회에 개설된 애널리스트 양성 과정도 기본적인 소양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펀드 투자의 관점을 넘어서 자산관리전략을 제시한다는 궁극적인 목적을 고려하여 FP(종합자산관리사)와 같은 자산관리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펀드애널리스트로의 길을 넓혀주는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와 같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걸 봐도 알 수 있듯 재테크는 이제 사회의 중요한 이슈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펀드는 일반투자자들 의 필수 재태크 수단이 됐죠. 1가구 1펀드시 대를 넘어 1가구 다펀드시대로 접어드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펀드애널리스트는 많은 투자자들의 자산관리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직업적으로도 확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펀드 시장의 규모성장, 헤지펀드의 새로운 도입 등이 펀드애널리스트의 역할을 더욱 부각 시킬 수 있는 만큼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직업이라고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