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했고, 많은 헬스트레이너들은 ‘훌륭한 몸매를 유지하는 데에 운동보다 중요한 것이 균형 잡힌 식사’라고 말합니다. 옛말 중에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란 말도 있습니다.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는 말로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먹는 음식부터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 음식을 통해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고른 영양이 포함된 건강에 좋은 음식과 더불어 체중 및 체형관리를 위한 저칼로리의 음식을 중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특히 급식처럼 많은 사람들의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야에서는 전문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칼로리를 철저히 계산해서 비만은 방지하고, 몸에 좋은 영양소는 맛있게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조리법도 고안해내는 사람, 바로 영양사입니다.
영양사는 학교나 회사 등 여러 사람이 단체로 식사를 하는 곳에서 영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입니다. 식단 계획부터 식재료 선정과 관리, 조리과정 감독, 식생활 지도, 영양정보 제공과 상담에 이르기까지 급식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지요. 이중에서도 핵심은 식단 마련!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영양성분이나 칼로리 등을 고려해야 하며, 대량으로 조리해야 하므로 조리시간이 길고 조리방법이 복잡한 메뉴는 피해야 합니다. 정해진 예산 범위에서 식단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식재료 가격도 고려해야 합니다. 조리도구 등 급식과 관련한 여러 물품과 식재료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일도 영양사의 몫! 특히 단체급식에서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식중독 등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영양사들은 공급받는 재료가 신선하고 안전한지, 위생적으로 보관되는지 확인합니다. 조리시설과 조리기구의 위생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영양에 대한 상담과 교육 업무가 늘고 있습니다. 각종 성인병이나 비만으로 고통 받는 사람의 증세를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약물복용,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영양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학교나 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영양사의 경우 음식섭취와 영양, 건강과 관련된 상담이나 교육업무를 많이 맡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일하는 영양교사들은 급식시간을 통해 간단한 식생활 지도를 하기도 하고 재량수업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영양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영양사들은 주로 병원이나 급식전문업체, 학교, 기업 등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곳에 취업하려면 먼저 국가자격인 영양사 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국가시험은 식품·영양 관련한 여러 과목을 이수한 경우에만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대학에서 식품학·영양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한편, 학교급식법에 따라 급식시설을 갖춘 모든 학교에서 영양교사를 채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영양교사로 일하려면 일반 영양사보다 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영양사 자격 외에 관련학과 교원자격까지 취득하고 임용시험에도 합격해야 합니다.
성인병과 비만이 증가하고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먹거리와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는 영양사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령화, 핵가족화가 심화되면서 각종 요양시설이 증대되는 등 영양사가 필요한 시설이 늘어나는 것도 영양사의 고용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점차 증가하는 건강진단센터나 헬스센터, 체중조절 센터도 더 많은 영양사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대학에서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영양사 면허를 취득하는 사람도 매년 수천 명에 이르고 있어서 영양사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오히려 많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근무환경이 좋고 임금이 높은 대기업이나 학교로의 취업 경쟁은 치열할 것입니다.
영양사는 영양에 대한 지식만 많으면 된다? 오해입니다. 급식을 먹는 사람들의 선호음식과 예산, 조리시간 등을 꼼꼼하게 살펴 식단을 짜야하고, 음식이 부족하거나 조리기구‧시설에 문제가 생기는 등 돌발 상황에도 적절하게 대처하는 순발력이 요구됩니다. 급식을 먹는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자세도 기본입니다. 특히 영양사는 단체 급식의 조리를 담당하는 많은 인력을 관리하고 지도하면서 일해야 해서 리더십도 필요합니다. 매일 하는 식사. 영양사로서의 체험을 할 기회가 많습니다. 우리 가족의 일주일 식단은 내가 한 번 짜보는 게 어떨까요?
출처 ; 워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