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던킨도너츠에서 파트로 일한지 딱 3주가 되었네요. ^^ (전 40대 후반 아줌마입니다.)
미국온지 4년이 넘었고 그동안 아이들만 케어하다가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동네 던킨에 지원했어요.
트레이닝은 3일간 했고 (트레이닝만 따로 하는 지점이 따로 있더라구요.)
트레이닝 3일중 하루 반은 음료 만드는 법, 샌드위치 만드는 법, 기타 등등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간단한
시험도 치뤄요. 나머지 하루 반은 트레이닝 받은 매장에서 일하면서 직접 실습을 했구요.
사실 그땐 뭐가 뭔지.. 도통.. 잘 모르겠더라구요 ㅎㅎㅎ (지금도 다는 모릅니다~)
트레이닝 후에 바로 동네 매장에서 일 시작했는데 전 아침 4:30~10:30까지 일해요.
저 아침 잠 엄청 많은 편인데 강제 미라클 모닝 실천중입니다 ㅡㅡ;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일부러 첫 시간을 골랐어요. 아침에 가면 음료 만들고, 베이글 만들고 등등.. 말 그대로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거죠~ 저희 매장은 5시부터 열어요. 첨엔 누가 5am시에 던킨에 오나~ 싶었는데 오더라구요 ㅋㅋㅋ
일 하기 시작하면 대체로 자기 스테이션이 주어져요. 전 대체로 샌드위치만드는 곳에서 일하고 있어요.
한국 던킨에선 커피나 도넛 먹으러 다녔지 샌드위치는 별로 먹어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여긴 진짜 많이 먹어요. 출근 시간되면 샌드위치&커피 주문이 끝이 없어요 ㅠㅠ
그리고 무료 쿠폰이 주어지는 날엔 아~~~~~~~~ (말 안해도 알쥬?)
3주 일해보니 체력적으로 힘들긴하지만 재미도 있어요. 단골들도 많고 가끔 여유가 생기면 수다도 떨구요.
사람들도 다 나이스해서 좋아요^^
그런데!!! 정말 힘든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인것 같아요 어딜가나~ (국룰)
와.... 진짜 일 안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어떡해든 안해요 ㅋㅋㅋ 어떻게 그럴수 있죠? ㅋㅋㅋ
매장이 아무리 바빠도 자기 쉴거 다쉼요~ ㅡ,ㅡ
전 샌드위치 만드는 쪽에 있지만 좀 한가하면 커피 만드는것도 도와주고 그렇거든요?
그런데 진짜.. 딱! 자기 일만 해요. 거의 90%는요. (자기 일만 잘해도 다행임)
내가 샌드위치 지옥에서 헤매고 있어도 안 도와줘요. 물론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긴하지만요~ (안 도와주는 사람은
한번도 안 도와줌.. 신기할 정도 ㅋㅋㅋ)
절대로 나서서 같이 해 주진 않더라구요. 다 같이 운영하는 매장이 아닌가요??
모르겠어요. 제가 retail에서 일을 안해봐서 모르는건지.. 사람마다 다른건지.. 이게 미국 문화인건지...
제가 볼땐 매니저가 제일 문제인것 같아요. 매니저도 자기 일만해요. ㅜㅜ
전체적으로 매장 돌아가는걸 보고 이것 저것 필요한거 없나 확인하고 이끌어줘야 하는데 걍... 자기 일만 하니.. 그냥 내
가 알아서 해야하는 상황들이 많이 생기구.. 그거에 대한 책임은 또 제가 져야하잖아요~
그리고 저희 매장의 경우 50%는 대학생들이고 50%는 저같은 주부(?)인데요. 한 70%는 스페니쉬를 할줄 아는것 같아요.
(나도 스페니쉬 하고 싶다요 ㅠㅠ)
그 중에서도 스페니쉬 아주머니들이(딱히 뭐라고 불러야할지 몰라서) 짱! 짱!이에요. 이것 저것 안가리고 엄청 열심히 하
세요. 굳이 말하지않아도 다 알아서 하시니 나머지 사람들이 편하게 일하는것도 있는것 같아요.
그분들보면 반성하게 되고 일 안하는 사람들때문에 스트레스받지말고 열심히 하자... 생각도 들구요.
일단 더 버텨보고 열심히 해 볼게요. ㅎㅎㅎ (급하게 마무리)
ps.여러분들도 혹시 던킨에 가셔서 뭐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나이스하게 말씀해주세요~ 그럼 직원들이 미
안해하며 다시 만들어줄거에요. 저희가 일부러 그러는건 아니랍니다~ Everyone makes mistakes.
댓글 1 개
보기
댕댕이2022-12-19 22:31:05
아침잠도 많으신데 새벽부터 일하시고 정말 존경합니다~저도 새벽 5시에 누가 일가나 싶은데 한번 운전할 일이 있었는데 새
벽 5시가 은근 러시아워더라구요 ㅎ 게으르고 태도 안 좋은 사람들 많죠..그리고 미국 특성상 괜히 손 댔다가 잘못되면 소송
걸리거나 그럴까봐 선을 넘지 않은것도 한몫할수있겠네요. 새벽에 일하느라 힘드실텐데 건강 잘 챙기시고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