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들이 말하는 스펙은 크게 4가지 정도로 분류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바로 1) 나
이, 2) 학교와 학점, 3) 외국어 점수와 자격증, 4) 대외활동 및 회사 경험이 그것입니
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결국 나이와 학교 및 학점은 취준생 대부분이 거
의 정해진 상태이고,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외국어 점수 향상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자격증 수를 늘리고, 대외활동란에 뭐라도 작성하기 위해 공모전이나 봉사, 대기업
인턴 등을 지원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스펙을 쌓는 과정은 나이
와 학교 및 학점이 결정 난 상태에서 나머지 것들을 보완한다는 의미인데, 백번 양
보해서 스펙이 너무 중요하다 치고, 그 전제하에 생각할 때 이미 결정 난 나이와 학
교를 외국어 및 자격증 등을 통해 역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가 의문입니
다.
저는 기본적으로 스펙의 의미 자체에 대해 의문이지만 스펙이 중요하다 믿고 추가
적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께 묻고 싶은 질문이긴 합니다. 본인은 비록 지
방의 대학이지만 토익을 990점 받으면 정말 상위대학 지원자를 역전할 수 있는 것
인지, 본인의 나이가 40살이지만 대외활동 및 인턴 경험이 많으면 신입 채용에 유
리한 것인지말입니다. 제가 볼 땐 스펙이 중요하다고 외치며 스펙을 쌓으면 본인의
부족한 점이 커버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 두 가지가 서로 모순입니다. 본인이 지방
에 대학을 갈 때 서울대를 간 지원자는 본인보다 과거 몇 년을 더 노력한 사람인데
스펙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그것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맞지 고작 자격증 몇 개로
역전이 가능하다면 그건 공평한 것인지, 반대로 토익 990을 성공하면 해외에서 고
등학교 대학교를 나온 인원이 토익 850을 받았다 하여 그보다 영어에 더 능할 것인
지 상당히 의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