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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코너‘쓰리잡’ 뛰며 연 10억원도 번다, ‘잡 저글링’ 확산하는 미국
BY 영석2023-12-02 11: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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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 사태로 아마존에서 해고된 브리얀 로케는 그해 말 IBM에 재취업했다. 이후 소셜미디어 운영사 메타에서 일자리 제안이

오자 로케는 두 회사에서 동시에 일하기로 결심했다. 아마존에서 잘린 이후 커진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그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IBM과 메타 외에 요즘에는 데이팅앱 운영사인 틴더에서도 일하며 모두 82만달러를 받고 있다”고 했다.

3곳에서 주는 월급을 합쳐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챙기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잡 저글링(job juggling)’이라고 부르는 겸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재택 근무를 활용해 동시에 복수의 기업에

소속돼 일하며 돈을 더 번다는 얘기다. 이런 잡 저글링을 하는 이들이 극소수 일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 1월 미국 HR컨설팅사

레주메빌더가 1272명의 재택 근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9%가 “지난해 2개 이상의 기업에 취업한 상태였다”고 답했다.

잡 저글링을 하는 직장인들이 노하우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오버임플로이드(OE)’의 회원은 30만명에 달한다.

 

그래픽=김의균

그래픽=김의균

 

겸직자들이 크게 늘어나는 이유는 재택 근무가 보편화된 근로 환경을 이용해 ‘다중 월급’으로 소득을 늘리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직업을 갖고 있어야 고용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레주메빌더 조사에서 겸직을 하는 근로자의 52%가

연간 10만달러가 넘는 돈을 벌었다. 이 조사에서는 정리해고를 경험해본 IT 업계 근로자의 95%가 “해고됐을 때 버틸 수 있게 도와주는

‘경제적 쿠션’을 갖기 위해 겸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직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면서 겸직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브리아나 카자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미국 경제

매체 마켓플레이스와의 인터뷰에서 “근로 시간과 일하는 방식에 대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더 많이 원하고 있다”고 했다.

잡 저글링을 한다고 해서 과로에 시달릴 만큼 업무량이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상사가 보지 않는 곳에서 재량껏 시간을

배분할 수 있는 데다, 대체로 ‘돈 받는 만큼만 일하겠다’는 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잡 저글링을 하고 있다는 한 직장인은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터뷰에서 “간혹 일이 몰리면 밤을 새워야 할 때도 있지만 근로시간은 1주일에 40시간 정도”라고 했다.

 

잡 저글링이 앞으로도 계속 유행할지는 미지수다. 코로나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도 잡 저글링의 유행을 알고 대처 방안을 내놓고 있다. 레주메빌더 설문 조사에서 겸직을 하고 있는 근로자의 69%는

새로운 회사에 입사할 때 전 직장의 퇴사를 명확하게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했다.

 

 

몰래 잡 저글링을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발각에 대한 공포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있다고 전한다. 텍사스주의 노동 전문 변호사 데이비드 배론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겸직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고용주로부터 시간과

자원을 빼앗는 일종의 ‘시간 절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WEEKLY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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