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걸려 먼길 오신 분과 오랜만에 만나서 기분좋게 식사하려고 8가+ 호밧길에 있는 헤이리에 갔는데, 앞으로는 그곳에 다시 안갈것 같습니다. 함박스테이크랑 돈까스를 시켜서 나이프를 받았는데 나이프의 양쪽 면들이 이곳저곳 녹슬어 있었고 냅킨으로 닦으려 해도 안닦여져서 바꿔달라고 했더니 바꿔주긴했지만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갖다주더라구요.

함박스테이크는 상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포크가 그냥 들어가고 씹는식감 전혀 없고, 크지도 않았는데 다 남기고 왔습니다. 돈까스 사이드로 나오는 양배추도 생양배추라하는데 흐믈흐믈하고 쪄서 나온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였고, 돈까스 자체도 아무리생각해도 너무 짜서 못먹겠어서 말씀드렸더니, 함박스테이크에는 키위를 넣어서 그런거고, 돈까스는 예전 고기는 두꺼웠는데 요즘엔 다른 부위를 사용하느라 얇아서 그랬나보다며.... 돈까스 말고 새우 크림파스타로 바꿔달라고 해서 그거라도 먹으려고 했지요. 그런데 소스가 아니고 국물이 너무 많아서 soup인가 싶은... 크림도 맛도없고 ㅠ 새우도 면도 파스타도 간이 하나도 안베고 맹맛.. 배는 고픈데 먹지도 못하고 다 남기고... 65불 가까이를 내고 와야했네요.

헤이리에서 미팅도 많이하고 워낙에 모든 메뉴가 맛있다고 믿음이 가는집이었는데 오랜만에 갔더니.. 와 다시는 못갈꺼 같은 식당이 되었네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