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아
우리 네째야, 니 에미다
요즘 많이 힘이 들제?
우짜든동 마음을 단디 묵고
고통을 부디 이기 내거라
차돌뺑이 바우겉이
더욱 씨게 딴딴해지라는 하늘 뜻이다.
촌 구석에서 도회지 내리와가
중학교 입학도 못시키주었다.
아부지 쓰레기 수거 리어카 밀어주던
열네살 니 손을 잡고 공장에 취직시킨
이 못난 에미 마음이
공장에 남아서 개처럼 매를 맞고
프레스에 왼팔이 찍히가 불구가 될 때
가슴 째지던 아픔이었다.
니 누이도 청소 노동하다 세상 떳으이
내가 우찌 편히 눈 감았을꼬.
열여덜살때 두 번이나 죽어뿔라꼬
힘껏 용을 씨다가
다시 용기를 내가꼬 독하게 공부해서
검정고시 붙고 사법고시도 붙었으이
우리 네째는 모든 걸 이기낼기라
꼭 이기낼기라.
우리 네째, 재명이
국민들의 가장 큰 머슴이 될라카는
우리 재명이를 무슨 죄가 있다꼬
온갖 모함해서 쥑일라는 모든 족속들
에미는 하늘에서도
천지신명께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