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헤드헌팅 기업인 CESNA의 담당자와 Fortune 500대 기업 중 하나인 미국 금융업체 인사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취업을 꿈꾸는 이들이 궁금한 사항에 대해 이야기하고, 조언을 들어 보았다.
Q1. 미국 취업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1. 개인의 능력에 따른 승진에 대한 제약이 적다는 점입니다. 분야마다 업무가 다르겠지만, 같은 연차여도 연봉이 각자 다 다르고, 능력이 인정되는 것에 따라 승진에 대한 제한이 적습니다. 이직이 활발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로 넘어가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열려 있습니다.
Q2. 미국 채용과정이 한국 채용과정과 다른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비교적 거쳐야 하는 단계가 더 많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보통 2차 3차 인터뷰가 있으나, 미국의 경우는 인터뷰 자체 시간도 길고, 5차 이상까지도 인터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심층 백그라운드 체크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 공채 제도가 있어 연간 다수를 뽑아 각 포지션으로 분배하는 형태라면, 미국은 공채 제도가 없이 각 포지션에 맞춰서 채용을 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지션에 맞는 심화 인터뷰가 중요합니다.
Q3. 외국인들이 취업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분야가 있을까요?
A3. 아무래도 IT와 엔지니어링 분야입니다. 기술적인 면도 있겠지만, 언어적인 측면의 이유가 있습니다. IT와 엔지니어링은 언어적인 측면도 물론 필요하지만, 기술력이 뛰어나다면 충분히 언어의 문제를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력이 쌓여 더 높은 자리에 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언어적인 부분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취업이 어려워지다 보니 취업 가능성이 높은 전공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눈에 띄는 큰 변화는 비자 연장을 위해 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회계, 경영 등 상경계 전공에 비하여, 비자 발급이 비교적 용이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을 전공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STEM 계열을 전공하지 않더라고 부전공으로 이수를 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Q4. 면접을 준비하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A4. 면접 방식에 대해 정해진 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넌센스 질문이 있을 수도 있고, 직무에 대한 질문 등 각 기업, 포지션에 따라 매우 다양하므로 개별 기업, 포지션에 맞는 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Q5. 구직자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5. 개인적으로는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기본적으로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당연히 지원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익히고, 면접 시 이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면접은 자기 PR을 하는 자리이므로, 적극적인 자세로 왜 내가 이 회사에 필요한 인물인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Q6. 미국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A6. 현재 미국 취업은 비자 문제가 가장 크고 시급한 것으로 보이지만, 각 개인이 할 수 있는 한에서는 최대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인들도 취업을 위해서 여러 회사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으로서 미국 취업을 원한다면 낙심하지 않고, 지원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획득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므로, 공식적으로는 비자 발급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상황에 따라 비자 발급이 지원되는 경우도 간혹 있으므로 여기저기 문을 두드리는 것이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면접 기회가 주어져 면접에 임한다면, 다음 기회를 위한 연습이 될 수도 있으므로 많은 회사에 지원하여 직접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미국 주요 금융업체 인사 담당자와의 인터뷰 요약
Q1. 귀사의 외국인 취업 현황은 어떻습니까?
A1. 성별, 국적, 인종에 따른 차별은 금지되어 있으며, 외국인(비자 소지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회사는 공식적으로 현재 비자 스폰서를 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국에서 취업이 가능한 미국 시민권자나 비자를 소지한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IT 부서의 높은 동양인들의 비율이 눈에 띕니다.
Q2. 신입 직원의 수요가 높은가요?
A2. 대부분의 경우 경력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인턴십, 자원 봉사, 클럽 활동 등을 통해 관련 업무에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있다면 갓 졸업한 구직자들도 어느 정도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Q3. 지원과정에서는 어떤 점에 유의하면 좋을까요?
A3. 독특하고 정리가 잘된 커버레터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력서로 다 이야기 할 수 없는 지원자의 강점을 회사에 강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의외로 소수의 지원자만이 독특한 커버레터를 작성하는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력서의 내용이 그리 좋지 않을 지라도 커버레터로 눈에 띄는 지원자가 될 수 있습니다. “You can't judge a book by its cover. (책의 표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이 있지만, 커버레터는 마치 책의 표지처럼 지원자의 첫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Q4. 면접 시 주요 질문은 어떤 것이 있나요?
A4. 저뿐만 아니라 금융계라면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아마도 “왜 하필 이 회사인가? 왜 이 일인가?” 라는 질문이며,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회사에 대한 최근 뉴스나 동향 같은 것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Q5. 면접을 진행할 때 유용한 조언을 준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5. 질문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외국인으로서 면접 도중 면접관의 말을 잘못 들었다면, 당황하여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보다는, 질문을 다시 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하여 올바른 답변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면접은 자신감이 중요하며, 면접관은 자신감을 높이 평가합니다. 면접 후에는 지원자에게 궁금한 점이 있는지 묻는 경우가 많은데, 꼭 1~2개의 질문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이 지원자가 그 회사와 산업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급여나 혜택에 대한 질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어려운 질문을 받았을 때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시간을 두고 올바른 방향으로 대답을 하는 지원자에 대해서 오히려 침묵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어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시사점
ㅇ 미국 내 취업을 위해서 필수적인 취업비자
- 단기 취업비자는 H1으로 전문직 종사자들이 3년 (추가 3년 연장 가능하며 최대 6년)동안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허용하는 비자. 학사 학위 이상 또는 동등한 자격을 지닌 경력자가 전공과 관련하여 미국 내의 전문 직종에 단기간 취업할 수 있음.
- 미 정부는 STEM 네 가지 분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기회를 더 많이 부여
* S: Science
T: Technology
E: Engineering
M: Mathematics
- H1 비자 신청가능 직군의 예: Computer Programming, Software Engineering, Design, Merchandising, Production Advertising, Accounting, Logistics, Jewelry Design, Health Care, Architecture, Marketing, Hotel Management, Engineering 등으로 컴퓨터, 공학 관련 분야가 많음.
- 미국 취업의 유망 직종은 IT/컴퓨터 분야로 최근 승인된 H-1B 비자 직종 중 80% 이상 차지
ㅇ 비자 스폰을 제공하는 기업이 줄어들긴 하였지만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성 획득, 언어 학습, 전략적인 지원 및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한 연구 등이 선행된다면, 미국에서의 취업이 불가능하지는 않음.
-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여 관련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
ㅇ 헤드헌팅 기업을 통한 취업 기회를 노려볼 수 있음.
- 헤드헌팅 기업은 구직자에게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고, 구인처가 인력을 채용했을 시에 서비스 수수료를 지급받음.
- 헤드헌팅 기업을 통한 구직활동은 구직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없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미국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구직자들은 헤드헌팅 기업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임.
- 미국에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한국인 인재 채용 수요는 여전히 높은 편. 미국 내 한국 기업 취업을 노린다면, 한인 헤드헌팅 기업을 통한 지원이 유리할 수도 있을 것
ㅇ 온라인 구직 활동 필요
-공식적으로 채용 공고를 내지 않고도 지인의 소개를 통한 채용도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헤드헌팅 업체, 헤드헌터와 적극적으로 접촉하는 것이 바람직
- 온라인 취업 사이트나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의 홈페이지, SNS를 활용해야 할 것
ㅇ 적극적인 인터뷰 준비는 필수
-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충분히 사전 지식을 획득해야 함.
- 인터뷰시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충분히 미리 연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 기업별 인터뷰 질문에 대해서는 온라인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음
자료원: CESNA 담당자 인터뷰, 금융업체 인사 담당자 인터뷰, KOTRA 달라스 무역관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