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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취업 인터뷰
비자·취업 인터뷰유학후 미국 취업에대한 몇가지 생각을 적어봅니다
BY 아리수우2024-05-16 15: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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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미국으로 학사유학후 (F1), 취업비자(H1b) 를거쳐 영주권을 획득한뒤 현지에 정착하였습니다. 저는 운이 좋았던
케이스이긴하지만, 뭐 이런 케이스도있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2. 아마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부분은, 비싼 돈들여서 유학을 가는건데 과연 학생비자신분으로 현지에서 취업
이 가능할까 하는부분입니다.
가능하긴한데, 어렵다는점을 우선 밝힙니다. 세 가지 이유때문에 그렇습니다.
첫째, 신분문제를 해결해주려면 회사입장에서는 비용이듭니다 (변호사 선임비, 신청비 등등)
둘째, 신분문제는 돈만 들인다고 해결할수있는게 아닙니다. 학사냐 석사이상이냐, 그해 h1b신청자가 몇명이냐에 따라
서 모든게 확률에따라 달라집니다. 회사입장에서는 비싼돈들여서 기껏 1년동안 쓸만하게 가르쳐놨는데, h1b가 당첨안
되면 그 직원을 잃을 확률이있습니다.
셋째, 뽑는사람입장에서는 어쨋튼 같이 일할 동료를 뽑는건데, 외국인이고 신분문제도 해결안된애를 뽑았는데 얘가 적
을을 잘못하면 본인이 욕을 먹을 확률이 너무나도 높습니다.
신입사원은 어째튼 신입사원입니다. 일단 1년은 새로 가르친단 마인드로 사람을 뽑는거기때문에, 외국인를뽑는건 망설
여 질수밖에없습니다. 이걸 다 뚫고 현지에 취업하려면,
1) mba / 로스쿨이나 박사급의 고오급 인력이거나 (이런분들은 이글은 스킵하셔도좋습니다)

2) 아니면 어쩔수없이 외국인을 써야하는 직군 (실제로 h1b의 대부분은 인도의 저임금 it 노동자들입니다. 일부 한국회
사들도 신분을 미끼로 유학생들을 싸게 잘 부려먹습니다.)
이런 양극화가 이뤄집니다. 따라서 유학생으로 취업하려는건 이런 불평등한 현실 (학점도낮은 다른 미국애들은 잘만 취
직하는데, 나는 원하는회사에 면접도 못보는상황)을 받아들이신 상태여야합니다.
3. 좀 덜알려진것같아서, 말씀드리자면 h1b 쿼터에 적용받지않는 직장이 존재합니다. 바로 non-profit입니다. Non
profit중에도 아카데미아쪽이나 Endowment Fund처럼 꽤 괜찮은 일자리가 존재합니다. 가슴졸이는 H1-B 로터리를 경
험하기 싫으시다면 이쪽을 파보시길 추천드립니다.
4. 본인이 경제적 여유가있는데, 내 자식은 이런 고생시키기싫다. 그런분들은 투자이민해서 영주권을 선물해주세요. 이
미 교제중인 시민권자가있다? 결혼하세요. 결혼영주권만큼 유리한 제도없습니다.
H1B는 가시밭길, 좁은길입니다. 굳이 편한길 냅두고 h1b로가서 고생하실일없습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유학 - 취직을 하려면어떻게해야하냐.
우선 본인에게 엄청난 열정이있거나 재능이있다? 과학을 잘하거시거나, 예술에서 뛰어난 재능이있는경우가있습니다.
역시 이글을 읽으실필요가없습니다. 잘하시는 그거 하시면 어디서든 성공하실겁니다.
근데 우리 대다수는 취업이민올 돈도없고, 영주권 나올 가족도없고, 특출난재능이 뭔지 모르잖아요. 그러면, 조금이라
도 취업확률을 높히려면, 내가 하고싶은 전공이아니라 취업이 잘되는 전공을 골라야됩니다.
예를들면 이런겁니다. 학부때 경제학이나 역사학을 전공한다그래서, 어떤 대단한 학문적 성취를 이루거나 회사가 원하
는 인재가 될가능성은 낮습니다. 반면에 회계를 전공하면, 꽤 실무에서 써먹을수있는 전문지식을 배울수가있습니다. 그
리고 대형회계법인에서는, 서비스타임동안 (영주권을 받기전 6년동안) 빡세게 굴러먹을 외국인을 고용하려는 수요가 늘
있었습니다.

예, 인문학과 나와도 IB, 대형은행 잘만 취직한다구요? 맞습니다. 아이비리그 경제학과나와서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사모
펀드나 대형은행가는애들 많습니다. 근데 유학생들 대부분은 아이비리그를 다니는것도아니고, 아이비리그 경제학과나
온애들이 전부다 그렇게 잘 풀리는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잘된애들은 본인이 능력이있어서 (높은 사회적 지능, 자신
을 포지셔닝하는 능력, 인터뷰스킬 및 인맥 등등) 잘된거지, 인문학을 전공해서 잘된게 아닙니다. 걔들은 아마 회계학과
를 졸업했어도 똑같이 잘됬을겁니다.
가능하면 취직율이 높은 전공을 먼저 선택하는게 일단은 첫스텝입니다.
6. 그래서 취직 잘되는 전공이뭐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전공을하면 당연히 미국에서 취직할 확률이올라갑니다. 근데 문제는, 어떤 전공의 수요
가 올라갈지를 아무도 모른다는겁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하면 취직도잘되고 돈도잘번다는게 거의 정설이었습니다. 근데 요
즘 1,2년은 분위기가 또 좀 많이 바뀌었죠? 하물며, 이글을 읽는 분 본인이나 본인의 가족분이 유학을 올때쯤에는 어떤
전공이 각광받을지는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6.1) 취업이민에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사실을 우선 받아들이셔야합니다. 내가 xx대학 xx과 전공하니까, 졸업
하면 이정도는 벌겠지를 가정하고 계획세우는거? 참 부질없는 짓입니다. 내가 아무리 잘났어도, 졸업하는해에 리세션
터지면 오퍼못받는게 취업시장입니다. 하물며 그런 취업시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더욱더 큰 약자입니다.
그래서 하고싶은 얘기는 뭐냐. 너무 무리해서 유학가지마세요. 좀 돌아가더라도, 학사 (4년)말고 석사 (2년)로 유학오시
는게 비용도 훨씬 적게들고, h1b 발급확률도 훨씬 올라갑니다 (h1b로터리를 몇번 돌릴수있느냐, 석사쿼터로 집어넣어
볼수있느냐 등).
집안의 기둥뿌리 뽑아서 유학가야되는거면 한번 다시생각해보세요. 1년에 1억씩 깨지는게 유학인데 차라리 그돈으로
사업이나 투자를할수도있는겁니다. 4억이나되는돈을 유학에 태운다? 근데 취직까지 안된다? 그러면 정말 피말리는겁니다

예 여기까지는 저의 자기반성이었습니다. 군대갔다와서 똥줄타면서 취업준비하고, h1-b학사 로터리 돌릴때또 스트레스
받고. 조마조마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그렇게 뒤도안돌아보고 올인을할필요가있었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6.2) 실패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기위해서는,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고해커스를 비롯한 유학 커뮤니티에서 올린
자기 자랑글, 성공사례 이런것만 보지마시고 (사실 실패한 다수는 본인의 경험을 올리지않습니다. 이점을 유의하시길 바
랍니다) 가능한 자신의 케이스와 가장 비슷한 사례를 최대한 많이 수집하셔야합니다. 가장 좋은건 본인이 지망하고자하
는 대학교 / 전공 선배를 찾아서 인터뷰를 해보는겁니다. 나이차가 많이날수록 오히려 담담하게 현실을 얘기해줄수있
는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은 본인이 지원하려는 학교가 발표한 취업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보시고, 이학교의 최대 고용주는 어디인지, 주로 어
느 전공자들을 뽑아가고, 그 학교에서 그전공을 하는사람은 몇명인지를 자세히 디벼볼필요가있습니다. 그리고 합격하고
나면, 그학교 재학생 (가능하면 외국인)에게 취업관련 질문을 해보는것도 좋습니다.
6.3) 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명문대 / 아이비리그 이런데가아니고 평범한 리버럴아츠 회계학과를나왔습니
다. 제 학교의 한학년 회계 전공자는 30명인데, 빅4중에 한곳에서만 1년에 무려 14명을 뽑아갔습니다. 반에서 절반안에
만 들면 취업이 되는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저도 거의 제대로된 인터뷰를 거치지않고 (교수추천을통한 간이면접), 온사
이트 1회후 오퍼를 받았습니다.
제 학교가 특출나게 좋은학교냐. 절대아닙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타겟스쿨을 정해놓고, 타겟스쿨마다 해마다 뽑는 인원
이 거의 정해져있는데 저희학교는 인원수대비 널널한 정원을 배정받아 취업이 잘되는것 뿐입니다 (이는 다시 졸업생들
의 회사내 퍼포먼스와, 애교심과 상관이있습니다).
이 사례에서 테이크어웨이는
1) 내가 가고자하는 학교 / 전공이, 대기업들의 타겟 스쿨인지를 파악해야한다

2) 해마다 그 학교에서, 몇명이 최대 고용주로 가는지를 알아야한다
3) 마지막으로, 그 고용주가 외국인도 뽑는지를 알아봐야한다.
정도가 될것같습니다.
프로그래밍같은경우에는 코딩인터뷰가 중요하니까 학교출신이 덜중요하고, 예술 역시 포트폴리오가 더 중요하다고 알
고있습니다. 분야마다 다르기때문에 일반화할순 없는 정보입니다.
여차저차 하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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