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전문 진료기관인 시애틀 칠드런스 호스피탈은 입원중인 어린이 환자 한 명이 원숭이 두창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양성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적절한 격리에 들어갔으며, 다른 환자와 병원 직원, 가족 등 밀접 접촉 가능자들에 대한 조사 및 통보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병원측은 어린이들이 학교나 일상적 활동을 통해 원숭이 두창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달 초, 연방식약청(FDA)은 원숭이두창 감염 위혐이 높은 18세 미만 소아 및 청소년에 대한 백신을 긴급 승인한 바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숭이두창이 감염자의 체액 및 장기간 피부접촉 등을 통해 감염되거나 환자의 체액이 묻은 침구 및 수건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숭이두창의 일반적인 증상은 림프절의 부종, 발열, 두통과 피로 및 근육통 등이다. CDC는 원숭이두창에 어린이들이 감염될 경우 더욱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경고했다.
CDC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4만 7천건 이상의 원숭이 두창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이중 미국에선 가장 많은 1만 7천 4백건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30일엔 이 질환과 관련되어 사망한 첫 사례가 보고됐으나, 해당 환자가 이미 중증 기저 질환을 가진 상태여서 원숭이두창이 직접적 사망 원인이 됐다고 단정하기엔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