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향

• 2023년 미국경제는 고금리·고물가 지속에도 불구하고 소비 호조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하였다. 물가는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 가운데 노동시장 불균형 완화에 따른 임금상승률 축소 등으로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모두 하향 안정되었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023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2.5%로 전년(2.1%) 대비 0.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수치로는 팬데믹 여파로 둔화했던 2023년 1분기(2.2%), 2분기(2.1%) 성장률 대비,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완화 및 소비 확대로 3, 4분기 각각 4.9%, 3.3%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고금리·고물가 지속에도 불구하고 소비 호조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시장은 노동공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 불균형 완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취업자 수는 그간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여가·숙박·음식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됨에 따라 실업률이 3% 후반 수준으로 소폭 상승하였다.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던 임금상승률은 노동시장 불균형 완화에 힘입어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하였으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퍼런스보드(CB)가 집계한 '23년 12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110.7로, 지난 2021년 이후 최고치로 11월 수정치인 101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로 나타났다. 12월 소비자 신뢰지수의 상승은 경기 여건 및 일자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향후 6개월간 기업 및 고용 시장, 개인 소비에 대한 덜 비관적인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24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한 수치(전월 대비 0.4% 상승)로, 최근 6개월 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지난달 발표된 2월 CPI 3.2% 보다도 높게 나타나 여전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했다. 노동부는 3월 CPI 상승률의 주요 원인으로 주거비 및 휘발유 가격 상승을 지목했다. 전년도 동월 대비 주요 품목별 상승률은 △식품 2.2%, △에너지 2.1%, △서비스(에너지 제외) 5.4%, △주거비 5.7%, △운송 10.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품목에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추세가 나타났으며 △차량 보험 22.2%, △수리 8.2%, △건강·의료 2.1% 등 높은 비용 상승을 기록했다. 식량과 에너지 비용 변동을 제외한 근원 CPI(Core CPI)는 전년 대비 3.8%, 전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인 3.7%, 0.3%를 각각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FOMC 3월 정례회의 결과,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말 금리를 4.6%로 제시하며 현 5.25~5.50%에서 0.25%p 인하하고 3·4분기 두 차례 각 0.25%p씩 추가 인하해, 연내 총 0.75%p 기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성장에 대해 낙관적 전망이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하향세로 돌아섰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는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제언했다. 한편, 현지는 이번 3월 예상 외 물가 반등 지표 소식에 연준의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계획이 하반기로 연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원: 美 노동통계국, 미 경제분석국(BEA), IMF, Fed,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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