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 강점 옥스포드
미래연구 전문가 양성, 리더십 워크샵도 진행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옥스포드 대학 산하에 ‘옥스포드-현대차그룹 미래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장기적 미래상과 비전 수립을 위한 전략을 개발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8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포드 대학 ‘컨보케이션 하우스’에서 옥스포드-현대차그룹 미래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옥스포드 대학은 ‘미래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OSPA)’를 통해 기업의 장기적인 미래 방향을 설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기법은 분야 별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정하고, 이에 맞춰 현재 시점에서 어떤 전략을 갖춰야 하는지를 연구하는 기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연구센터를 통해 미래 사회의 지정학적 변화, 위험 요인을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시점에서 필요한 기술 등 현대차그룹의 연구방향을 설정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센터에서는 미래연구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리더십 워크샵도 진행해 옥스포드 대학이 예측한 미래 산업 동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자사 미래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미래연구센터장에는 미래 시나리오 플래닝 연구 분야 권위자 ‘라파엘 라미레즈 교수’, 세계경제포럼 ‘전략 예측’ 프로그램 고문을 거친 트루디 랭 교수가 위촉됐다. 개관식에는 김견 HMG 경영연구원장,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본부장 부사장, 수미트라 두타 옥스포드 대학 경영대 학장, 조나단 레이놀즈 부학장 등이 참석했다.

김견 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경영환경의 변화로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미래연구센터가 조직 내에 미래를 다각적으로 바라보고 재구성하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