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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코너졌지만, 지지 않았습니다 48.56 대 47.83
BY 공완섭2022-03-10 11:34:19
졌지만, 지지 않았습니다 48.56 대 47.83. 0.73% 포인트, 24만 표 차이로 졌습니다. 그 차이보다 무효표가 더 많이 나온, 참으로 안타깝고 통탄스러운 결과이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까지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진보 유튜버 방송을 제외한 모든 매체가 무비판적으로 윤석열을 감싸고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룩해낸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게다가 엄정 중립과 독립성을 유지해야 할 검찰은 말할 것도 없고, 사법부와 재벌 등 이른바 기득권 카르텔의 전폭적인 지원과 엄호를 받는 세력과의 싸움에서 쟁취한 결과여서 더욱 그렇습니다.
한 가지 사실만 드러나도 당장 후보가 사퇴를 해야 할 만한 그들의 온갖 비리가 드러나고, 수십년간 자행해온 범죄 행각에 관한 녹취와 음험한 대화록이 드러났음에도 심판의 역할을 해야 할 검찰과 사법부, 언론 등 검•사•언 동맹은 노골적으로 은폐하고 덮었습니다.
기득권을 보호하고 살기위해 목숨을 내건 맹수 같은 그들에 맞서 우리는 원칙과 상식, 양심에 호소하면서 싸웠습니다. 그들에겐 법과 매스 미디어라는 무기가 있었다면, 우리는 그저 맨손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졌지만 지지 않았습니다. 이재명을 선택한 1,600만명은 결코 패배자가 아닙니다. 이재명은 우리의 열망을 짊어지고 맨손으로 나가 싸운 장수였습니다. 승리를 거머쥐지 못한 책임은 민주당과 민심이반을 불러온 현 정부에 있습니다. 각성해야합니다.
또다시 5년을 견뎌야 하는 고난의 길이 앞에 있지만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우리들의 염원을 여기서 접을 수는 없습니다. 그건 적폐세력들이 가장 바라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눈물은 이제 그만. 내일을 향해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다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갑시다. 실패하는 것보다 더 나쁜 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사람 사는 세상을 물려 주기 위해선 슬픔의 늪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에겐 1,600만명의 깨어 있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자, 다시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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