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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취업·경제 소식
中·印, 미국 취업비자 싹쓸이…兆단위 투자한 한국엔 2%만 내줘
BY 블루스카이2024-06-03 12:03:55
꽉 막힌 美공장 인력수급 2010년대 중반 현대자동차를 따라 미국 앨라배마주에 둥지를 튼 자동차 부품회사 A사가 관리자급 엔지니어 20여 명을 충원하기 위해 구직 공고를 낸 건 작년 이맘때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충한 인력은 고작 다섯 명뿐이다. 본사 인력을 파견하자니 주재원 비자(L1 또는 E2)나 전문직 취업(H-1B) 비자가 안 나오고, 전문 지식을 갖춘 현지 인력을 채용하자니 “연봉이 많지 않은 데다 너무 외진 곳에 있다”며 구직자들이 꺼려서다. A사 관계자는 “필요 인력을 제때 못 뽑으면 추후 품질이나 수율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토로했다. 9명 중 1명 받는 ‘비자 로또’미국에 공장을 세운 한국 기업이 가장 원하는 인력은 ‘영어에 능통한 한국인’이다. 그중에서도 1순위는 한국 본사에서 공장 운영 노하우를 익힌 인력이다. 그래야 미국 공장을 원활하게 돌릴 수 있고, 정보 보안도 잘 지킬 수 있어서다.
방법은 두 가지다. ①학사 이상 취업비자인 H-1B를 발급받아 신입·경력 채용 및 주재원 파견을 하거나 ②주재원 전용 비자인 L1·E2를 발급받아 기존 직원을 파견하는 것. 대기업은 그럭저럭 인력 수급에 큰 문제를 겪지 않는다. 투자 규모가 큰 대기업에는 미국 정부가 L1·E2 비자를 잘 내주고 있어서다.
“이번에 통과 못시키면 앞으로도 못해”업계에선 한국 기업의 미국 제조업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대우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1~3분기 한국의 미국 내 제조업 투자는 74억달러(약 9조9198억원)로 3년 전인 2020년(23억달러)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인력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납품 차질을 우려한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비자를 받아주기 위해 주정부와 협상하는 일까지 벌어질 정도다.
출처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30336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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