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취업비자(E-4)절실① H-1B추첨제‘하늘의별따기’ 삼성48명신청,15명만승인 당첨한인연간1000명감소 중국·인도계신청급증영향
10년넘게번번이무산됐던한국인전용취업비자(E-4)신설법안을통과시키기위한움직임이이어지는가운데,직접적인혜 택을누릴수있는기업과구직자들의기대가커지고있다. 한국은미국의세계제6위교역대상국이됐고,한국기업들의대미투자액은2021년1월이후총556억달러에달하지만정 작한국기업이사업확대과정서꼭필요한전문직한국인을고용하긴쉽지않기때문이다. 미국내한인유학생도4만7000명수준으로,팬데믹이후빠르게회복되고있지만유학을마친후정작비자를해결하지못해 한국으로돌아가는경우가상당수다.E-4비자신설이절실한기업과유학생·한인구직자들의이야기를2회에걸쳐들여다본 다. “전문직취업비자(H-1B)로한국인을채용하겠다는기대는접었습니다.몇년전만해도희망을갖고추첨을기다려보기도했지만,결국떨어지는경우가너무많았습니 다.회사입장에선투자대비아웃풋이너무좋지않아채용을포기하는,안타까운현실입니다.” 뉴저지주의한국글로벌기업.이기업은‘조건이조금떨어지더라도,웬만해선H-1B비자가필요없는구직자를뽑는다’고시인했다.한인유학생들의취업비자받기가 갈수록어려워지고있어서다. 24일이민서비스국(USCIS)에따르면,H-1B를지원하는한국·한인기업에서비자승인을받은건수는손에꼽을정도였다. 삼성전자북미법인에선최근H-1B에48명이지원,15명만승인받았다.삼성전자오스틴반도체·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삼성SDI아메리카등의H-1B승인건수도 각10여건,승인율은25%수준에그쳤다. LG역시마찬가지다.미국에위치한LG그룹계열사들의H-1B승인건수를모두합쳐도20건이넘지않는다.최근미국에서배터리와제약·반도체분야투자에박차를 가하는SK그룹에서도신규승인건수는6건,기존H-1B추가승인건수는26건으로파악됐다. 삼성전자북미법인관계자는“연8만5000개를발급하는H-1B취업비자에85만명이신청,경쟁률이10대1에달하는어려운상황이라기업입장에선고민”이라고전 했다. 박호찬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회장(삼성물산미주총괄)은“인플레감축법시행으로한국의미국제조시설투자는늘었는데,전문분야에서이중언어를구 사하는인력은부족하다”고말했다.코참에따르면,최근H-1B비자를승인받은한인은연간2200명도되지않는것으로파악됐다.2018년엔3200명수준이었지만,중 국·인도계신청자가급증하면서상대적으로한인당첨자가줄고있는셈이다. 미주한인기업들의상황도마찬가지다.H마트에서는최근25명이H-1B를신청했으나3명만승인을받았다.키스(KISS)그룹은38명이신청해8명이승인됐고,뷰티서 플라이업체뷰티플러스에선10명이신청했으나한명도당첨되지못했다. 이창무뷰티플러스회장은“대기업은물론,조지아주등에몰려있는한국대기업의하청업체에도오려는사람은많은데비자가발목을잡는다”고전했다.유정학뉴욕 한인경제인협회회장은“구글·아마존등미국대기업도한인IT인재를채용하고싶어도취업비자여건이안돼못하는경우도많다”며“E-4비자는결국미국경제에도 이득인셈”이라고강조했다.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