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취업·경제 소식
"美 K-취업비자 법안 통과 위해 노력"…한미경제포럼위원회 출범
BY 샤이니2024-04-18 11:52:13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들이 이른바 'K-취업비자'로 불리는 '한국인 전용 미 전문직 취업 비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종범) 미주 지역 회원들이 중심이 된 한인 경제인들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인타운이 있는 덜루스의 '더 1818 클럽'에서 '한미경제포럼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위원장은 황선영 월드옥타 뉴저지지회장이, 부위원장은 박형권 월드옥타 동남부지역 부회장과 이교식 로스앤젤레스(LA)지회 이사장이 각각 맡았다.
'K-취업비자'는 전문 교육·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미국 정부가 연간 최대 1만5천개의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발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으로, 지난해 4월 미국 상·하원에 발의된 상태다. H-1B 비자는 연 8만여개로 제한돼 각국 전문직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 법이 통과되면, 한국은 H-1B 비자 한도와 무관하게 연간 최대 1만5천개의 전문직 비자 쿼터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H1-B 비자 쿼터를 따로 확보한 나라는 칠레(1천400장), 싱가포르(5천400장), 호주(1만500장)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통상 미국과 FTA를 맺는 나라들은 일정 숫자의 H1-B 비자를 받는다. 2007년 한미 FTA를 체결할 때 여러 사유로 인해 한국은 비자 쿼터를 받지 못하고 서명했다"며 "이제라도 미국에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또 "현재까지 30여명의 상하원 의원이 법안의 스폰서로 이름을 올렸다"며 "법안이 제정되려면 상·하원 의원 80명의 후원과 법사위원회 통과, 바이든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20여개의 지회를 보유한 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법안이 통과되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한국 대기업의 서포트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국계 영 김(공화)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 위원장과 아미 베라 하원 인태소위 민주당 간사 등 최근 방한한 미 하원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과 만나 이 법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해 동포사회의 기대감이 높다. 방한 의원단도 전문직 비자 쿼터 법안을 비롯한 한국 관련 입법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면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aphael@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