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년 반 전에 F2 비자로 미국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미국에 가기로 마음 먹었을 때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비자는 F1 그리고

F2 비자가 있었죠. F1 은 학교를 등록해야 해서 정기적으로 학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고 F2 비자는 아무것도 안해도 되지만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저는 당시 학교를 다니기에는 영어실력이 너무나 미흡했고 학비를 따로

쓸만한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F2 로 신청을 했습니다. 

우선 F2 비자로 미국에 가서 좀 적응을 하고 나중에 상황을 봐서 일할 수 있는 비자인 H1 비자를 받아서 일하면 되겠거니.... 하고

미국에 왔는데 알고보니 H1 비자를 받는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H1 비자는 자격조건이 학사졸업,

그리고 전공에 맞는 직장에서의 전문적인 경력 등 이것저것 따지는 것이 많고 만약 전공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일한 사람의 경우에는

거의 10년 정도의 경력을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사 자격조건이 된다고 해도 매년 딱 한번 이민국에서 4월에 신청을 받는데 이 시기를 기다리는 전세계에서 몰려든 대기자들이

어마어마 합니다.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4월에 신청을 한다고 해도 이것저것

수속 하는데 시간이 또 걸려서 거의 10월이나 되서야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_- ...

사실 F1 이 받는 장학금이나 펀딩만으로는 2명이 집세내고 차 굴리고 밥 먹고 외식 몇번 하고 하고 살기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가지고 온 돈을 조금씩 조금씩 쓰고 사는 분들도 많은것 같고 그 마저도 떨어지면 친정이나 시댁으로부터 생활비를

받는 경우도 봤는데 아무래도 본인들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것이 제일 좋겠죠? 저 같은 경우에도 한국에서 돈을 좀 가지고 왔는데

확실히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는 옛말이 틀린거 하나 없더군요;;; 처음의 그 뭉칫돈이 어느새........;;

그렇다면 F2 비자를 가지고 계신분들이 일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솔직히 그다지 뾰족한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배우자인

F1 분의 H1 비자나 NIW , 영주권 신청등을 해서 워킹 퍼밋이 나오거나 체류신분이 바뀌게 되어야만 일할 수가 있습니다. 뭐 근데 사실

모든 사람들이 법대로 사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캐쉬잡을 뛰는 F2 분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사실 이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현재 미국에는 1000만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불법적인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신분이지만 일할 수 없는 비자까지

합치면 훨씬 더 그 수가 늘어나는데 이 모든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겠지요 그럼에도 자기 자신은 법을 어기면서 까지

살고 싶지 않다 하시는 F2 분들에게 한가지 제안을 드리고 싶은 것은 본인의 특기를 살려서 주변인들에게 그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돈을 버는건 어떨까 싶네요. 예를 들어서 염색이나 펌을 잘하는 분이라면 동네 분들에게 그 서비스를 해주던지, 미국인 친구를 몇명 사귀어서

그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던지, 베이비시터를 한다던지, 요리를 잘한다면 반찬을 주변 한인들에게 판다던지, 자신만의 컨텐츠를

사부작 사부작 제공함으로서 가정의 보탬이 될 수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어 과외를 자주 하고 있고요.

사실 제일 좋은 방법은 본인도 신분을 F1 으로 바꾸고 학교를 다녀서 H1 취업비자를 노리는 것이 좋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죠..  

시간 , 돈 , 결혼생활 , 영어 등등 때문에 말이죠.하지만 상황이 된다면 꼭 도전해보라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 

F2 로 미국에서 산다는 것은 참 답답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 라는 말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당연히

답답하겠지요. 지역 커뮤니티, 교회활동, 취미생활, 용돈벌이 활동 ( 위에서 언급한 본인만의 서비스 제공 ), 아니면 인터넷 블로그나

구매대행,등등등 잘 찾아보면 F2 신분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F2 로 미국에 오시기 전이나 이미 미국에서 F2 로 지내고 계신분들 모두 다 화이팅 입니다!

출처:  https://botongbotong.tistory.com/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