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형 시설을 설치하고 에너지가 절약되는 양을 측정하고 검증한다.
에너지효율검증전문가
[직업 생성배경]
ESCO(Energy Service Company)사업은 1970년대 오일쇼크를 계기로 한정된 화석에너지가 고갈될 것이 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면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작되었다. 1992년부터 국내에 도입된 ESCO사업은 에너지사용자가 에너지 절약을 위하여 기존에 노후화 되거나 저효율 상태인 에너지 시설을 고효율 에너지 시설로 대체 또는 보완하고자 할 때, 기술적·경제적 부담 때문에 시행을 망설이는 경우 지원하는 제도이다.
ESCO 사업 초기에는 주로 건물 분야의 조명설비에 국한되었으나 1998년부터 공정개선, 열병합발전, 폐열이용설비, 냉난방설비 등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초기의 도입단계를 거쳐 정착단계로 나가고 있으며 향후 전문화된 ESCO의 증가와 사업기술의 축적 및 에너지사용자의 인식 제고 등으로 사업영역이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에너지 절약 성과 측정의 핵심인 에너지 측정 및 검증인력(M&V)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2011년 이후 ESCO사업 계약방식이 성과배분계약에서 성과보증계약 방식으로 바뀌면서 ESCO업체가 에너지 절감률을 정확하게 산정하는 것을 중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현장 경험을 통해 고급화된 측정 및 검정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필수이나 어려움이 많다. ESCO 중 대다수는 영세한 기업이라 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교육보다는 영업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을 받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업체에 축적된 검증 데이터와 기술인력별 수준에 따라 산출해 내는 에너지 절감량 등에서도 차이가 난다. 또한 ESCO 사업이 확대되는 속도나 규모에 비해 검증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은 상태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ESCO기업을 통해 에너지 절약시설을 설치했지만 당초 예상했던 에너지 절감량과 달라 법적 문의를 하는 경우도 있고, 협회에 따르 면 ESCO사업 성과보증방식에 대한 ESCO와 에너지사용자 간 분쟁이 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절감한 에너지양의 제시는 정부 프로그램의 유지 및 확대를 위한 중요한 근거자료가 되며, 이를 위해 측정 및 검증방법과 측정 결과의 정확성,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지속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는 관련 자격제도가 운영되고 있지 않고 있다. 에너지 절감 측정 및 검증인력의 전문화가 요구된다.
[수행 직무]
에너지절약 측정과 검증은 측정기법을 사용하여 개별 시설 또는 사업(프로젝트) 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량을 정확하게 결정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에너지의 측정과 검증 담당자는 표준 및 프로토콜을 기준으로 에너지 효율사업을 평가하며 다음과 같은 업무를 수행한다. 첫째,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구체적인 M&V 계획을 수립한다. 둘째, 베이스라인을 정의한다. 셋째, 장비 및 시스템을 설치하고 커미셔닝한다. 커미셔닝은 시스템이 설계대로 시공되고, 모든 모드에서 기능시험이 실시되는지, 설계 의도대로 운전· 유지·보수될 수 있는지를 보장하고 검증하며 문서화하는 과정이다. 넷째, 설치 후 검증을 수행한다. 설치 후 M&V 활동은 장비와 시스템이 제대로 설치되고 운영되는지, 예측된 절감량을 달성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 검증 업무에는 조사, 검사, 순시, 측정 및 단기간 측정이 포함된다. 검증이 끝나면 절감량을 검증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다섯째, 설치 후 보고기간 동안 정기적인 M&V 활동을 수행한다. 관련된 국내 직업으로 온실가스인증심사원, 건축물에너지평가사, 에너지진 단사가 있다. 에너지효율 검증전문가는 국제적인 프로토콜 및 표준에 의하여 에너지 효율 향상 프로젝트 및 관련 조직에서 에너지 절감량을 평가하는 업무 를 담당하므로 다르다. 한편, 에너지진단사는 에너지 사용시설 전반에 걸쳐 에 너지 이용 현황 파악, 손실요인 발굴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한 최적의 개선안 도출을 위해 보일러, 냉난방공조시스템, 열수송설비 등의 열진단과 수배전 설 비 및 각종 전기사용 설비에 대한 진단을 실시한다.
[해외 현황]
미국 등 해외에서는 에너지효율측정검정엔지니어(Measurement & Verification Engineer), 에너지효율측정검정위험전문가(Measurement and Verification Risk Specialist)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직업정보시스템인 O*NET에 따르면, 에너지공학 기술자 세부직업으로 ‘Measurement And Verification Engineer가 포함되어 있다. 이 업무를 수행 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4년제 학사학위 소지자이다. ESCO M&V와 관련된 교육과정으로는 에너지엔지니어협회가 제공하는 CMVP (Certified Measurement & Verification Professional) 과정이 있다. 본 자격은 10년 역사를 갖고 있으며 에너지효율평가기구인 EVO(Efficiency Valuation Organization) 와 에너지공학자협회(AEE)가 공동으로 개발하여 운영 중이다. 본 과정에는 기본 과정, CMVP과정, 고급과정이 있다. 기본과정은 1일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CMVP 시험에 응시하려면 교육과 경험에 관련된 기본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다음 조건 중 하나를 만족해야 한다. 자격응시자는 시험 전에 측정 및 검증 세미나(Fundamentals of Measurement: Applying the IPMVP)에 참석해야 한다. 시험 결과, 최소 70점 이상 득점해야 합격할 수 있으며, 시험은 에너지엔지니어협회가 주관하며 시험시간은 4시간 이고 오픈북으로 치러진다. 시험과목은 다음과 같다. Reasons for M&V/Current M&V Projects/IPMVP / Developing an M&V Plan / Current Issues in M&V / Emission Trading / Baseline Adjustments / Key Elements of Success: Theory & Examples of IPMVP Options/Selecting Options: Which One Is Best Suited for My Project? Adherence with IPMVP 자격 취득자는 4,100명 정도이며(2013년 기준, 48개국에서 취득), 미국이 730명으로 가장 많다. 국내 취득자는 CMVPIT 포함하여 10명(CMVP 9명)에 불과하다(2012년~2015년 4명, 2016년 6명).
[국내 현황]
국내에서 활동하는 에너지효율 측정 및 검증 전문가의 수를 확인할 수 없다. 다만, ESCO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기준 이상의 자산, 기술인력, 장비가 필요하다. 기술인력의 경우 국가기술자격법 에 따른 건축, 기계, 재료, 화공, 전 기·전자, 정보통신, 에너지 또는 가스 분야의 기사 자격자 3명 이상을 두도록 되어 있어 우리나라 에너지효율성 측정 및 검정인력 종사자의 전공은 해당 분 야의 공학기술자의 전공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ESCO 등록업체에 근거하면 약 1,000명의 전문가가 활동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 대다수가 ESCO사업의 계획에서부터 측정·검증까지 모든 업 무를 수행하지만 측정 및 검증에 특화된 전문가로 볼 수 없으며, 대부분 영업 활동에 치우친 업무를 수행한다.
관련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은 에너지절약전문기업협회가 유일하다. 협회는 에너지절약사업의 증가에 따라 ESCO 등록업체 및 에너지 관련 종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일반교육과 전문가 교육으로 나뉜다. 일반과정은 ESCO 투자사업 및 지원제도, 에너지 절감량 측 정 및 사후관리 작성, ESCO 사후관리를 위한 에너지 진단, 에너지 수요관리와 ESCO사업의 연계로 진행된다. 전문가 교육과정은 측정 및 검증 개론 및 기법, 측정 및 검증계획, 측정 및 검증이슈 등 측정 및 검증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한편, 협회가 2016년부터 EVO TO(Training Organization)로 M&V 국제자격인 CMVP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제공하고 있다. 본 교육과정에는 에너지 효율 측정과 검증방법, 시뮬레이션 분석, 자격시험이 포함된다.
출처 : 워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