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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수다 방
수다!!결혼 배우자 조건, 개그코드가 잘 맞는 사람
BY 김선달2024-09-24 07:55:50
131530

결혼생활 15년을 넘게 하다보니 연애때와 정말 다르다는걸 느꼈고 배우자 조건중의 중요한것들 내가 놓치고 있었던것들이 많다는것을 알
았다
나는 결혼 배우자 조건이 내 마음속에 따로 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개그코드다
티키타카가 잘 맞아야 된다
연애할 때 남편이랑 만나면 항상 재미있고 같은 부분에서 웃음이 터져서 깔깔거리며 웃곤 했었다
데이트 할때 장거리 연애를 했지만 늘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은 설레였다
결혼을 하고 나니 그런 티카 타카가 중요하구나 느꼈다
서로에게 잘 맞는 유머 센스가 필요하다
특히 싸우거나 사이가 좋지 않을 때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서로 건네는 유머나 개그는 큰 위안이 된다
그런데 이게 맞지 않는 부부라면 화가 많이 나고 심각한 분위기인데 개그를 치면 유머가 아닌 깐죽이 되기 십상이다
이것은 서로의 코드가 잘 맞아야 한다
잘못하면 이별을 할 수 있으니 주의
당신은 참
재미있는 여자야!
날 웃게 해주는 사람은
당신뿐이야
신랑
이 말에는 많은 의미들이 내포되어 있다
일단 좋은 의미로 나는 아직까지 그에게 재미있는 여자다
이 말에는 많은 의미들이 내포되어 있다
일단 좋은 의미로 나는 아직까지 그에게 재미있는 여자다
육아에 찌들고 지칠 때 저녁에 남편과 하루의 일과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곤 한다
만약 둘 중의 한 명이 컨디션이 안 좋다면 개그는 먹히지 않는다
그럴 때는 눈치껏 쉬어가야 한다
재미없는 사람
항상 재미있는 사람은 없겠지만 너무 진지하거나 늘 걱정이 많고 불안이 높은 사람과 사는 것은 피곤하다
걱정인형 유리멘탈인 나는 결혼 하고 가족들을 위해 성격을 많이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왜냐하면 그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감정들이 고스란히 자녀와 남편에게 전달된다
젊은시절 나는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가수나 배우가 아니라 개그맨이 많았다
학생때 방송국 견학을 간 적이 있었는데 정우성, 이정재 멋진 배우님들도 봤었다
그냥 잘 생겼다 멋있다 정도였는데 신동엽님의 재치와 입담에 깔깔거리고 심장이 터질뻔했다
그 뒤로 마음 속의 이상형이 되었다
나는 웃긴 남자가 좋다
그 의미는 나를 웃게 해주는 사람이다
나는 개그코드가 중요했다
나랑 반대되는 성향의 파국 궁합 남편이랑 이혼하지 않고 잘 살고 있는 것은 유머 개그코드가 잘 맞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함께 있어도

지루하지 않는 사람
살아보니 정말 중요하다
개그를 던졌는데 상대방이 안 받아주면 아무리 재미가 있는 사람이라도 사이가 틀어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남편이랑 나는 동갑이고 같은 시대를 살아와서 그런지 그 시절의 이야기들이 어느 정도 통했다
그런데 지역이 달라서 이야기를 전혀 모를 때도 많은데 그것 또한 재미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척하면 척 서로 위트 있게 심각한 분위기나 싸울만한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재주들이 있어 금방
화해하기도 하고 싸움도 하루 이상은 넘기지 않는다
결혼전에 내가 정한 규칙이다
(이혼 할거 아니면 싸움은 당일 안에 빠르게 끝내자)
결혼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 것들이 정말 중요했다
싸우고 나서 몇 달간 대화를 하지 않거나 싸워서 마음의 문을 닫기도 하고 정서적으로 공감을 하지 못하는 부부들도 많다
부부는 싸울 수 있지만 잘 싸워야 한다
싸움의 기술이 필요하다
잘 생긴 사람이랑 사귀었을 때는 오래 가지 못했는데 웃기고 재미있는 남자랑 만났을 때는 연애 기간이 긴 편이었다
함께 있으면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날 웃겨주는 사람이랑 만남이 유지되었다
그렇다고 항상 웃기면 안 된다
진중하고 성실하며 존중받는 모습 뒤에 그런 모습이 있어야지
시도 때도 없이 눈치 안 보고 개그를 하면 정떨어진다
그것도 서로의 기분 상태, 장소, 분위기를 파악해서 이야기해야 되는 것이다

결국 센스가 있어야 유머감각도 장착할 수 있다
예전에는 나 또한 개그 욕심이 많았다
살면서 웃음이 참 중요하다 생각한다
집에서 지쳐서 아이랑 하루 종일 있으면 웃을 일도 많지만 힘든 일도 많기에 점점 표정을 잃어간다
물론 아이랑 놀아줄 때는 웃고 떠들지만 혼자 있을 때는 웃는 일이 많지 않다
신랑이 퇴근하고 웃겨주거나 장난쳐줄 때 행복하다
지친 와이프에게 말이라도 따뜻하게 걸어주고 유머러스하게 해주면 피로가 풀린다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삼 남매들과 줄지어서 고생했다고 토닥토닥해주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고 삼 남매들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남편의 퇴근시간에 차량이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아파트 패드에 뜨면 아이들을 호출한다
방에 흩어져있던 가족들이 한 모여 재미있는 시간을 가진다
복도 계단 장롱 식탁 팬트리 등 각자 자리에서 숨죽여서 기다린다 . 매일 해도 재미가 있다
사회생활에 지친 남편에게 조금의 활력소와 웃음을 주고 싶은 나와 아이들의 마음이다
이런 시간들이 참 소중하고 아이들이 언제까지 해줄지 모르겠지만 행복한 시간인것 같다
삼 남매들이 연애를 하거나 결혼 배우자를 선택할때 꼭 이 부분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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